IDC “AI폰 출시 확대로 스마트폰 출하량 전망 상향”

갤럭시S24 시리즈의 '실시간 통화 통역콜'./뉴스1

소비자 가전 수요 회복과 인공지능(AI) 기능의 인기가 더해지면서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초기 예상보다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27일(현지시각)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5.8% 증가한 12억3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이전 예상치였던 4% 증가해 12억1000만 대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에서 상향 조정된 수치다. 최근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소비자들이 가격에 민감한 상황에서, 새로운 AI 기능이 장기 침체에 빠져 있던 스마트폰 시장에서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IDC는 스마트폰 시장이 올해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지난해 대비 12%와 9% 성장했으며, 하반기에도 빠른 성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앤서니 스카셀라 IDC 글로벌 모바일폰 추적 리서치 디렉터는 “생성형 AI 스마트폰이 최근 출시되었지만, 프리미엄 모델들은 다른 모델들과의 차별화를 위해 계속해서 이 기능을 채택할 것”이라면서 “대부분의 플래그십 모델들이 AI 기능을 채택하면서, AI가 탑재된 스마트폰은 올해 344%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해 연말까지 전체 시장의 18%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애플은 다음 달 9일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본사에서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6 시리즈를 공개할 예정이며, 이는 중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판매 둔화에 대한 대응책으로 보고 있다.

애플은 이미 지난 6월 개발자회의에서 자체 AI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한 바 있어, 이 기능이 새로운 아이폰 모델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IDC는 아이폰 16시리즈의 AI 기능 구현 정도와 중국 내 AI 제휴 구축 속도에 따라 향후 매출 회복 여부가 결정될 것이며, 내년 출하량이 올해 대비 약 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지난 13일 AI가 탑재된 스마트폰 ‘픽셀9′ 시리즈를 발표했다. IDC는 AI 탑재 스마트폰의 가격이 일반 스마트폰보다 평균 두 배 이상 높을 것으로 예상되며, 초기에는 가격이 저렴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러한 고급화 경향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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