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美와 종전 논의 원한다”…젤렌스키에 쏠리는 눈

김상준 기자(kim.sangjun@mk.co.kr) 2024. 8. 2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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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우 전쟁 종전 방안을 오는 9월 미국에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27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와의 전쟁을 끝내는 방법에 대한 계획을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게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가 마련한 종전안을 젤렌스키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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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가 자체적으로 마련한 종전 계획,
9월 해리스·트럼프, 바이든에 전달 예정
“러 쿠르스크 진격도 종전 구상의 일환”
11월 우크라 평화회의에 러시아 초청 방침
푸틴이 공들이는 ‘글로벌 사우스’에 노크
모디 총리에 ‘정상회의 인도 개최’ 제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우 전쟁 종전 방안을 오는 9월 미국에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9월 유엔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에 가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국 지도자들과 어떤 협의를 이뤄낼지 주목된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27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와의 전쟁을 끝내는 방법에 대한 계획을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게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인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도 내용을 전달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우크라이나가 마련한 종전안을 젤렌스키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다. 다만 그는 “우크라이나 계획의 주요 요점은 러시아가 전쟁을 끝내도록 강요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지난 6일부터 3주 이상 계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공격이 해당 계획의 일환이라고도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 전쟁은 결국 대화로 종결될 텐데, 우크라이나는 평화 비전을 진전시키기 위해 올해 개최하길 희망하는 정상회담에서 우위에 서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과의 종전 협의는 오는 9월 진행될 전망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9월에 미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참석하기를 희망한다”며 “방문 기간 동안 바이든 대통령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종전에 무게를 두고 외교를 펼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오는 11월 ‘제2차 평화정상회의’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6월 스위스에서 열린 1차 평화정상회의에는 러시아를 초청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러시아를 초청할 방침이다.

러시아를 초청하기 위한 물밑작업도 진행하는 모습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3일 키이우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인도 언론들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글로벌 사우스 국가 가운데 한 군데서 평화정상회의가 열릴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디 총리에게 인도를 개최 국가로 제안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사우스는 주로 남반구에 위치한 ‘중진국’ 혹은 주요 개발도상국으로 인도, 인도네시아, 브라질, 멕시코, 사우디아라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을 지칭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 중심의 서방 동맹에 맞서기 위해 이들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 중심의 ‘일극 체제’를 막기 위해 ‘다극 체제’를 자신의 지정학적 전략으로 밀고 있다.

실제 주요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이 러시아와 중국이 주도하는 경제 블록인 브릭스(BRICS)에 올해 가입했다.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이란, 에티오피아가 브릭스 회원이 됐다.

다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의 대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26일 “협상은 지금 의미를 잃었다”며 “(쿠르스크 진격 등) 적대적인 행동은 (러시아의) 적절한 대응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쿠르스크주 진격에 대응하고, 향후 있을 종전 협상에서의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본토에 대한 공세 수위를 강화하고 있다. 26일에 이어 27일에도 우크라이나 전역에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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