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외국인 투수는 13승만 합작…희망은 신인 마무리 김택연

하남직 2024. 8. 28.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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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올 시즌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125경기를 치르는 동안 두산의 외국인 투수는 단 13승만 올렸다.

지독한 외국인 투수 불운에 4위 두산은 2위 싸움에서 밀려났고, 5위권 팀의 추격에도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한화는 두산보다 6경기를 덜 치렀고, 외국인 투수 이닝 소화는 한화(215⅓이닝)가 두산(211⅔이닝)보다 많다.

두산이 외국인 투수의 집단 부진에도 4위를 유지하는 건, 불펜진 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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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카와마저 이탈해 1군 엔트리에 남은 외국인 투수는 발라조빅뿐
시라카와, 두산 데뷔전 4실점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시라카와 게이쇼(23)가 두산 유니폼을 입고 치른 첫 경기에서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고 조기 강판당했다. 시라카와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에서 3⅔이닝 83구 3피안타 6볼넷 3탈삼진 4실점(2자책점)을 남기고 마운드를 떠났다. 2024.7.13 [두산 베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올 시즌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125경기를 치르는 동안 두산의 외국인 투수는 단 13승만 올렸다.

지독한 외국인 투수 불운에 4위 두산은 2위 싸움에서 밀려났고, 5위권 팀의 추격에도 시달리고 있다.

어깨 통증을 느낀 브랜든 와델이 기약 없는 재활 중인 상황에서 시라카와 게이쇼마저 팔꿈치 통증 탓에 예고된 2경기를 치르지 못하고서 두산과의 작별을 맞이했다.

27일까지 두산 외국인 투수 4명이 올린 선발승은 13개다.

브랜든이 7승을 올렸고 이미 팀을 떠난 라울 알칸타라와 시라카와가 2승씩을 거뒀다.

유일하게 1군 엔트리에 등록된 외국인 투수 조던 발라조빅도 불운 속에 2승(4패)만 챙기고 있다.

두산의 외국인 투수 선발승 순위는 공동 9위다.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도 13승만을 합작했다.

하지만, 한화는 두산보다 6경기를 덜 치렀고, 외국인 투수 이닝 소화는 한화(215⅓이닝)가 두산(211⅔이닝)보다 많다.

첫 출전하는 두산 새 외국인 투수 발라조빅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의 선발로 나선 캐나다 출신 새 외국인 투수 조던 발라조빅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24.7.14 superdoo82@yna.co.kr

2024 KBO리그 개막을 맞이할 때, 선발진은 두산의 강점으로 꼽혔다.

검증된 투수 알칸타라와 브랜든, 토종 에이스 곽빈으로 이어진 1∼3선발은 '상위권'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알칸타라는 팔꿈치 부상 여파로 12경기 만 등판하고 2승 2패 평균자책점 4.76의 초라한 성적을 남긴 채 7월 초에 팀을 떠났다.

브랜든은 7승(4패 평균자책점 3.12)을 올렸지만, 6월 23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개점휴업 했다.

아직 복귀 시점조차 점칠 수 없다.

단기 대체 선수 시라카와도 두산 유니폼을 입고 7경기 2승 3패 평균자책점 6.03으로 부진했고, 그나마도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한 채 부상으로 이탈했다.

당분간 두산은 발라조빅, 단 한 명의 외국인 선수만으로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버텨야 한다.

두산의 올 시즌 선발 평균자책점은 5.11로 이 부문 7위다.

두산이 외국인 투수의 집단 부진에도 4위를 유지하는 건, 불펜진 덕이다.

두산 불펜진은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519이닝을 소화하면서도, 평균자책점 4.56으로 이 부문 1위를 달린다.

투구하는 김택연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두산 김택연이 1-0으로 앞선 9회말에 투구하고 있다. 2024.8.1 iso64@yna.co.kr

특히 만 19세의 특급 신인 김택연은 두산 더그아웃과 팬들에게 위안을 준다.

김택연은 27일 창원 NC파크에서 벌인 NC 다이노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팀이 8-7로 앞선 8회말 2사 후 등판해 1⅓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17번째 세이브를 거뒀다.

17세이브는 나승현이 2016년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달성한 16세이브를 넘어선, KBO리그 고졸 신인 한 시즌 최다 세이브다.

김택연은 세이브 3개를 추가하면 정해영(KIA 타이거즈)이 2021년에 세운 최연소 20세이브(20세 23일) 기록도 경신한다.

문제는 과부하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시즌 초부터 '김택연 관리'에 힘썼지만, 순위 경쟁이 치열해지면 김택연의 등판 시점이 당겨질 수밖에 없다.

두산은 27일 NC전에서도 선발 최원준이 4이닝(6피안타 6실점)만 소화한 뒤 불펜의 힘으로 버티다가 13-7로 역전승했다.

승리 사냥과 김택연 등 불펜 부하 방지 사이에서 이승엽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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