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위성으로 디지털산림관리 시대 연다”…국가산림위성센터 다음달 개소

국가산림위성정보활용센터 전경.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내년 농림위성 발사에 맞춰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국가산림위성정보활용센터(산림위성센터)를 신설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서울 강동구 고덕비즈밸리에 목조 건축물로 조성한 산림위성센터가 다음달 9일 문을 연다고 28일 밝혔다.

산림위성센터는 내년 하반기 발사를 목표로하는 농림위성의 정보를 체계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국립산림과학원 내에 신설된 전담기관이다. 농림위성이 발사되면 위성 정보와 산림환경 빅데이터를 인공지능(AI) 기술로 분석해 디지털 산림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역할을 맡는다.

차세대 중형위성 4호인 농림위성은 한 번에 120㎞를 촬영할 수 있어 3일이면 한반도 전체의 산림 촬영이 가능하다. 침엽수와 활엽수를 구분할 수 있는 5m급 해상도와 식물 활력 분석에 최적화된 고해상도 광학센서도 갖추고 있다. 산림과학원은 이 위성에서 획득한 자료와 광역지상관측망을 활용해 산림의 변화와 재난을 촘촘하게 모니터링할 수 있는 정밀한 디지털 산림관리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산림당국은 농림위성 정보를 산림 연구에 활용하면 나무 종류와 높이, 산림 면적 및 훼손 상황, 탄소저장량 등 다양한 산림정보를 보다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위성 긴급 촬영을 통해 산불이나 산사태 등 산림재난 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해 대응할 수 있고, 기후변화에 따른 산림생태계의 이상징후 등을 보다 빠르게 예측·진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음달 문을 여는 산림위성센터는 내년 위성 발사 전까지 지상국통합시스템을 구축하고, 우주항공청 국가위성운영센터와 연계 테스트를 완료하는 등 농림위성 발사에 대비한 준비를 마칠 예정이다.

배재수 산림과학원장은 “향후 국가위성운영센터가 원시 영상에 위치정보를 부여한 기초보정데이터를 보내면 산림위성센터가 산림 자원과 재해 등에 관한 27종의 융복합데이터를 생산하게 된다”며 “이는 산림과학의 미래와 디지털 산림관리를 이끄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섭 기자 nomad@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