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분야 외 지속가능성 정보, 선택 공시해야”

2024. 8. 2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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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손경식)는 '국내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공개초안' 관련 경영계의 입장을 담은 의견 제출을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

일반 재무제표 정보와 달리 지속가능성 관련 정보는 데이터를 획득·관리하는 데 사회적으로 많은 비용과 노력이 요구되는 만큼 우선순위를 고려해 기후 분야 공시부터 순차적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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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공시기준 공개초안 의견 제출
“산업계 과도한 사회적 비용 유발”

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손경식)는 ‘국내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공개초안’ 관련 경영계의 입장을 담은 의견 제출을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의견 제출은 한국회계기준원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가 이번 달까지 이해관계자 의견조회를 종료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경총 측은 “파리협정 이후 국제적 공감대가 보편적으로 형성된 기후 분야부터 공시를 추진하되, 기후 분야 외 지속가능성 관련 정보는 기업이 주제별로 선택해 공시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일반 재무제표 정보와 달리 지속가능성 관련 정보는 데이터를 획득·관리하는 데 사회적으로 많은 비용과 노력이 요구되는 만큼 우선순위를 고려해 기후 분야 공시부터 순차적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특히 주요 쟁점사항 가운데 하나인 공급망 내 온실가스 배출량, 이른바 ‘스코프(Scope) 3’ 공시에 관해서는 “데이터를 신뢰할 수 없는 기술적 한계가 분명히 존재하는 상황에서 산업계 전체가 과도한 비용 부담과 그린워싱 리스크에 무방비로 노출된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과도한 비용 부담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경총은 재계 순위 20~30대 그룹 회사에서 전문컨설팅, IT시스템 개발·구축 및 유지 등 스코프 3 배출량 공시를 위한 내부 준비에만 연간 최소 3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경총은 또 공시 의무화 일정과 관련 “올해 말 공시기준이 확정되더라도 기업 현장의 안정적 공시 시스템 구현과 정부 차원의 제도 정비 및 기반 조성까지 갈 길이 먼 만큼, 2028년 회계연도부터 ‘거래소 공시’를 적용(2029년 공시)하는 방안이 가장 현실적”이라고 제안했다.

이동근 경총 상근부회장은 “국제 동향도 물론 살펴야겠지만 국내 현실에 부합하는 ‘한국형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마련을 위해 정부가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재근 기자

likehyo8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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