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임' 민희진, 성희롱 은폐 의혹→1,000억 증발로 또 '최대 위기'..."자발적 X"

정승민 기자 2024. 8. 28.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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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이사가 하이브와의 주주간 계약 해지로 1천 억 풋옵션 손실 위기를 맞은 가운데, 자발적 사임이 아닌 해임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이브는 주주간 계약을 통해 민희진 전 대표가 어도어 대표이사 및 사내이사 직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해야 했고, 민 전 대표는 자신이 보유한 어도어 주식의 75%에 해당하는 물량을 하이브에게 사달라고 청구할 수 있었지만 주주간 계약 해지로 모두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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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어 이사회, 지난 27일 김주영 어도어 대표이사 선임 발표
민 전 대표 "뉴진스 프로듀싱 업무 계속? 명백한 거짓"

(MHN스포츠 정승민 기자)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이사가 하이브와의 주주간 계약 해지로 1천 억 풋옵션 손실 위기를 맞은 가운데, 자발적 사임이 아닌 해임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지난 27일 어도어는 이사회를 통해 김주영 어도어 사내이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음을 알리며 민희진이 대표이사에서 물러난다고 밝혔지만, 민 전 대표 측은 자발적 의사가 아닌 해임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28일 민 전 대표 법률대리인 측은 "이번 해임 결정은 주주간 계약과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결정에 정면으로 반하는 위법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민 전 대표가 어도어 사내이사직을 유지하며 뉴진스 프로듀싱 업무를 계속 맡는다는 어도어 측 설명에 관해서는 "명백한 거짓이다. 대표이사 민희진은 자신에 의사에 반하여 해임된 것이지 물러난 것이 아니다"라며 "어도어 이사회가 프로듀싱 업무를 담당시키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을 뿐이다. 마치 민희진이 자신의 의사로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고 프로듀싱 업무만 담당하겠다고 한 것처럼 언론플레이 하는 것은 대중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번 이사회 결정이 절차적으로도 문제가 있었다며 "이사회는 일주일 전 통지 후 소집하도록 돼 있는데, 이사회 소집 통지 기간을 하루로 변경하는 정관 개정이 있었다. 대표이사 해임을 염두에 두고 대응할 시간적 여유를 주지 않기 위한 사전 조치라고 강하게 의심된다"고 덧붙였다.

최근에는 민희진 전 대표가 하이브로부터 주주간 계약 해지를 통보당해 1천억 원대에 달하던 풋옵션 권리를 잃게 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하이브는 주주간 계약을 통해 민희진 전 대표가 어도어 대표이사 및 사내이사 직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해야 했고, 민 전 대표는 자신이 보유한 어도어 주식의 75%에 해당하는 물량을 하이브에게 사달라고 청구할 수 있었지만 주주간 계약 해지로 모두 무산됐다.

이에 관해 민 전 대표 측은 "하이브는 주주간 계약 해지를 주장하나 이는 아무런 근거가 없고 민희진이 이를 인정한 사실도 없다"고 주장하면서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러나 어도어 이사회는 "안건 통지, 표결 처리까지 모두 상법과 정관이 정한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진행됐다. 개최 일정은 민희진 전 대표가 연기를 희망해온 날짜 가운데 정한 것"이라며 "민 전 대표는 화상으로 참석한 가운데 이사회는 충분한 논의를 거친 후 어도어와 뉴진스의 미래를 위해 최선의 선택을 했다"고 반박했다.

앞서 민희진 전 대표는 한 차례의 해임 위기가 있었으나, 법원의 결정으로 고비를 넘긴 바 있다.

지난 5월 31일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이사 겸 사내이사 해임 안건을 상정하며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려 했으나 당시 민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제기한 의결권 행사금지 가처분 신청을 재판부가 인용하면서 무산됐다.

하지만 어도어 사내이사 2명이 해임되고, 빈자리는 하이브가 후보로 내정했던 김주영 CHRO(최고인사책임자), 이재상 CSO(최고전략책임자), 이경준 CFO(최고재무책임자)가 새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결과적으로 어도어 대표이사 직을 잃게 된 민희진은 어도어 사내이사 직을 유지하긴 하지만, 다시 한번 위기 상황에 놓이게 됐다. 하이브 내홍 건 외에도 어도어 전 직원 B 씨 또한 사내 성희롱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들어 민 전 대표에게 법적 대응을 진행한 만큼 이 상황을 어떻게 타개할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MHN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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