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적' 은행권, 가상자산에 태세 전환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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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에 보수적인 입장을 가졌던 은행권이 가상자산거래소와의 협력에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가상자산 투자자·예치금 비중이 높아지고, 신규 고객 확보 이점 등이 이같은 기류 변화를 만든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도 신규 고객, 예치금 확보 등의 이유로 가상자산 업계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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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예치금 확보·신규 고객 확보 용이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가상자산에 보수적인 입장을 가졌던 은행권이 가상자산거래소와의 협력에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가상자산 투자자·예치금 비중이 높아지고, 신규 고객 확보 이점 등이 이같은 기류 변화를 만든 것으로 보인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빗썸은 최근 KB국민은행과 실명확인 입출금계좌 제휴에 합의 후 금융당국에 실명계좌 변경신고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 빗썸 측은 "확정된 바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은행권에서는 금융당국의 결정만 남은 상황으로 파악되고 있다.
당국의 심사를 거쳐 변경신고가 수리되면 이르면 다음 달 말부터 빗썸은 제휴 은행을 KB국민은행으로 변경할 수 있게 된다.
지난 3월에도 빗썸과 실명계좌 제휴 관련 논의를 한 바 있지만, 결국 손을 잡지 않았던 KB국민은행이 가상자산 업계에 다시 발을 들이는 것이다. 앞서 양사는 지난 2017년까지 가상계좌 계약을 맺어오다 빗썸의 해킹 사고를 기점으로 국민은행이 제휴를 끊은 바 있다.
NH농협은행도 빗썸 붙잡기에 열을 가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지난달 서울 강남에 문을 연 빗썸 라운지에 농협은행 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창구를 세웠다. 계좌 개설 업무만 가능하고 상품가입 등은 불가능하지만, 제휴 초기 가상자산 거래 목적 계좌 개설에 부정적이었던 농협은행의 변화가 매우 전향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처럼 은행권이 가상자산 업계에 긍정적인 태도로 변한 것은 그만큼 가상잔산 업계가 성장했음을 방증하는 부분이다. 은행권도 신규 고객, 예치금 확보 등의 이유로 가상자산 업계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우선 2030 젊은 층의 고객군을 넓히는 효과가 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요즘 젊은층의 고객들의 경우 하나의 주거래 은행보다 여러 은행을 동시에 사용한다"며 "특히 인터넷은행 이용 빈도가 높기 때문에 주거래 타깃이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가상자산 거래를 좋아하는 고객군은 젊은 층이 대부분"이라며 "젊은 고객군 유치가 쉽지 않은데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루트가 생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은행의 가상자산 투자자·예치금 비중이 높아진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국내 5개 원화 거래소에 실명계좌를 발급한 신한은행·NH농협은행·전북은행·카카오뱅크·케이뱅크는 모두 최근 몇 년 사이 가상자산 거래소 연결계좌 이용자가 크게 증가했다. 민병덕 의원실이 발표한 최근 자료에 따르면 특금법 시행 이전인 2020년 말 기준으로 거래소에 실명계좌를 발급하고 있던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 케이뱅크의 가상자산 거래소 연결계좌 이용자는 지난해 말까지 모두 100%가 넘는 증가율을 보였다. 코빗과 제휴를 맺은 신한은행이 200%로 가장 높았으며, NH농협은행(빗썸)이 132%, 케이뱅크(업비트)가 131% 수준으로 집계됐다.
또다른 관계자는 "비이자 수익 확대는 은행권의 숙제와도 같은 것인데, 가상자산을 통한 수수료 이익을 통해 이를 확대할 수 있다"며 "7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시행되면서 가상자산이 법 테두리 안에 들어온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전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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