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ABL생명 우리금융 품으로…인수가격 1.5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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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그룹이 이사회를 열어 동양생명보험과 ABL생명보험의 패키지 인수안을 승인했다.
우리금융은 28일 동양생명과 ABL생명에 대한 최종 주식매매계약(SPA) 내용을 승인했다고 공시했다.
우리금융이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한 번에 인수하면 여섯 번째 대형 보험사가 탄생한다.
우리금융은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자회사로 최종 편입하게 되면 이달 1일 출범한 우리투자증권과 함께 금융 계열사 시너지를 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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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승인 미지수…막판 변수 있어
우리금융그룹이 이사회를 열어 동양생명보험과 ABL생명보험의 패키지 인수안을 승인했다. 증권사 인수에 이어 보험사를 들이면서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한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우리금융은 28일 동양생명과 ABL생명에 대한 최종 주식매매계약(SPA) 내용을 승인했다고 공시했다. 이날 오전 열린 이사회에서 두 회사 인수를 추진하기로 가닥잡은 것이다.
인수 가격은 1조5000억여원에 달한다. 동양생명 지분 75%는 1조2840억원, ABL생명 지분 100%는 2654억원에 합의했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이번 인수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실사 과정에서 걸림돌이 없다면 무난히 마무리될 예정이다.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소유한 중국 다자보험그룹 측 역시 연내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다는 목표다.
우리금융이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한 번에 인수하면 여섯 번째 대형 보험사가 탄생한다. 올해 3월 말 기준 동양생명의 자산은 32조4402억원, ABL생명 자산은 17조4707억원이다. 이를 단순 합산하면 49조9109억원이다. 생보사 중 자산 순위로는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신한라이프생명, NH농협생명에 이은 여섯 번째다.
앞서 우리금융은 지난 5월 두 생보사 최대 주주인 다자보험 측과 본격적인 인수 협의를 진행했다. 6월에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독점적 협상 지위를 확보한 뒤 현장 실사를 했다. 2개월 동안 실사에서는 회계, 법률 전문가들이 참여해 기업가치를 산정했다. 이후 다자보험 측과 가격 등 거래 조건에 대한 협상을 거쳐 이날 주식매매계약을 한 것이다.
우리금융은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자회사로 최종 편입하게 되면 이달 1일 출범한 우리투자증권과 함께 금융 계열사 시너지를 낼 예정이다. 특히 비은행 부문 수익 확대해 90% 안팎에 달했던 은행 의존도도 낮아질 전망이다.
다만 막판 변수는 있다. 최근 불거진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친인척 관련 불법 대출에 검찰 수사와 금융감독원 재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복현 금감원장 엄정 제재를 약속한 상황에서 당국의 인수합병(M&A)을 승인을 받아야하는 상황이다. 금융회사 지배구조 감독규정에 따르면 일반회사나 금융회사는 다른 금융회사의 최대주주가 되려면 최근 1년간 기관 경고 조치 등을 받지 않아야한다. 이런 대주주 적격 심사를 통과하는 등 인허가 절차를 밟아야 승인이 확정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최종 인수까지 금융당국의 승인 등이 남아있다"면서 "앞으로 심사 절차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렬기자 iam1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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