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 연무장길, 토요일 ‘보행 안전거리’로 운영된다[서울25]
서울 성수동의 연무장길 일부가 차량 통행을 제한하는 보행 안전거리로 운영된다. 차로와 보행로가 구분돼 있지 않은 이 길은 최근 팝업스토어 등이 줄지어 들어서 인파가 몰리면서 안전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성동구는 오는 31일부터 11월30일까지 한시적으로 매주 토요일 오후 1~5시 연무장길 일부에 차량 진입을 금지한다고 28일 밝혔다.
대상은 연무장5길 4에서 연무장길 56-1 구간, 연무장5길 7 구간이다.
성동구 관계자는 “연무장길 일대는 주말과 공휴일에 보행량이 급증하고 차량도 혼재돼 사고 발생 위험이 크다”며 “차 없는 거리와 일방통행 지정 등 통행 체계 변경을 요청하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발생해 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해당 구간에 차량 통행을 완전히 차단하는 보행자전용도로로 지정하면 주민과 상인 불편이 커져 ‘보행 안전거리’를 도입하기로 했다. 외부 차량 진입은 막되 거주자와 상근자의 차량·이륜차의 통행을 일부 허용하는 것이다.
안전거리 운영 기간 연무장길에는 차량 통제가 필요한 12개 지점에 모범 운전자와 신호수가 2인1조로 배치돼 외부 차량은 우회하도록 유도하고 보행자 통행 흐름을 안내한다. 추석 연휴와 주요 행사 기간, 혹한기와 기상 악화·특보 발령 등의 상황에서는 보행 안전거리를 운영하지 않는다.
앞서 지난 4월27일 연무장길 21~연무장길 56-1 구간에 시범 운영한 결과 주민과 상인 약 82% 이 같은 운행방식에 찬성했다고 성동구는 밝혔다. 또 현장의 건의사항을 반영해 새롭게 구간을 확정했다.
성동구 혼잡도 우려가 커진 성수역 일대 보행자 안전 확보를 위해 지난 26일부터 성수역 3번 출입구 앞 횡단보도 이전설치 공사도 시작했다.
유동인구가 급증한 성수역은 1980년대 개통 당시 설계된 4개 출입구 외 추가 설치가 여의치 않아 오후 6~7시 퇴근 시간대 몰리는 승객이 역사 밖 횡단보도까지 줄을 서 차량과 보행자가 뒤엉키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당 구역 횡단보도를 남쪽으로 10m 이동한 후 보도를 넓히는 한편 방호 울타리와 볼라드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연무장길에 성동형 보행 안전거리를 도입해 보행자들의 안전 위험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주민 의견 수렴과 성동경찰서 등 관계 기관과 협의를 통해 보행자전용도로 지정 여부에 대해서도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강혜경 “명태균, 허경영 지지율 올려 이재명 공격 계획”
- “아들이 이제 비자 받아 잘 살아보려 했는데 하루아침에 죽었다”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수능문제 속 링크 들어가니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메시지가?
- 윤 대통령 ‘외교용 골프’ 해명에 김병주 “8월 이후 7번 갔다”···경호처 “언론 보고 알아
- 이준석 “대통령이 특정 시장 공천해달라, 서울 어떤 구청장 경쟁력 없다 말해”
- “집주인인데 문 좀···” 원룸 침입해 성폭행 시도한 20대 구속
- 뉴진스 “민희진 미복귀 시 전속계약 해지”…어도어 “내용증명 수령, 지혜롭게 해결 최선”
- 이재명 “희생제물 된 아내···미안하다, 사랑한다”
- ‘거제 교제폭력 사망’ 가해자 징역 12년…유족 “감옥 갔다 와도 30대, 우리 딸은 세상에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