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증원 유예’ 재차 요구…윤·한 갈등 또?

임정환 기자 2024. 8. 28.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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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의료개혁의 본질과 동력을 유지하되, 국민 건강이란 절대적 가치에 대해 국민의 불안감을 덜어드리기 위해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같은 날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한 대표의 증원 유예 제안에 대한 질문을 받고 "'(한 대표가) 2026년 증원을 유예하면 (의정 갈등이) 좀 더 쉽게 풀릴 것 같다'고 했고, 검토를 해봤는데 정부로서는 어렵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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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7월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파인그라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 만찬에서 한동훈 대표(왼쪽), 추경호 원내대표(오른쪽) 등과 함께 손을 맞잡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의료개혁의 본질과 동력을 유지하되, 국민 건강이란 절대적 가치에 대해 국민의 불안감을 덜어드리기 위해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자신이 제안한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 유예안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대통령실 등이 공식적으로 거절했는데 자신의 제안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윤·한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표출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저는 2025년에는 입시요강으로 발표된 증원을 시행하되, 2026년엔 2025년에 현원 3000명의 수업미비로 인해 증원분까지 합한 7500명을 한 학년에서 교육해야 하는 무리한 상황을 감안해 증원을 1년간 유예하는 것을 대안으로 제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대표는 "더 좋은 대안이 있다면 더 좋겠다"며 "국민 건강에 대해 큰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선 25일 한 대표는 ‘의정 갈등 사태’ 해소를 위해 정부에 2026학년도 의대 증원 보류를 제안했다. 대통령실은 한 대표가 제안한 다음 날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한 총리는 같은 날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한 대표의 증원 유예 제안에 대한 질문을 받고 "‘(한 대표가) 2026년 증원을 유예하면 (의정 갈등이) 좀 더 쉽게 풀릴 것 같다’고 했고, 검토를 해봤는데 정부로서는 어렵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이 거절 의사를 밝혔는데도 한 대표가 거듭 의대 증원 보류 제안을 내놓자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의 갈등이 다시 표출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복권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가 이견을 보인 지 3주 만이다. 실제 대통령실에선 한 대표의 제안 자체보다 당·정간 내밀한 대화가 다음 날 언론 보도로 알려지는 과정에 불쾌감을 드러내는 기류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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