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주공, 첫 ‘분교 품은 아파트’ 된다

2024. 8. 28.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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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 둔촌동에 처음으로 인근 중학교 제2캠퍼스인 '도시형캠퍼스'가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학교 신설 문제를 둘러싸고 수년 간 논란이 이어져왔는데, 교육부가 중학교 설립에 '부적정' 결정을 내리면서 신설이 무산되자 서울시교육청이 도시형 캠퍼스라는 대안을 제시한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재건축으로 중학생 증가가 예상되는 둔촌동의 교육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2029년 개교를 목표로 도시형캠퍼스 중학교 설립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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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교육청 ‘도시형 캠퍼스’ 제시
2029년 3월 중학교 개교목표

서울 강동구 둔촌동에 처음으로 인근 중학교 제2캠퍼스인 ‘도시형캠퍼스’가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학교 신설 문제를 둘러싸고 수년 간 논란이 이어져왔는데, 교육부가 중학교 설립에 ‘부적정’ 결정을 내리면서 신설이 무산되자 서울시교육청이 도시형 캠퍼스라는 대안을 제시한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재건축으로 중학생 증가가 예상되는 둔촌동의 교육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2029년 개교를 목표로 도시형캠퍼스 중학교 설립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약 504명, 18학급을 수용할 전망이다.

도시형캠퍼스란 소규모 학교의 장점을 살리고 학교 운영과 교육재정의 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해 설립·운영하는 분교(제2캠퍼스) 형태의 학교를 뜻한다. 본교와 공통의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급식과 체육장 등 학교시설 또한 정규학교와 동일한 기준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학교명은 추후 본교 지정 등 설립을 추진할 때 확정한다.

저출생으로 학령인구는 감소하지만, 재건축·재개발로 학생 수가 늘어나는 지역에서는 기존 학교가 과밀해지거나 학생들이 원거리 통학을 하게 되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럴 경우 통상 학교 신설이 논의되는데, 학급·학생 수 등 특정조건을 갖추지 못하는 지역은 정규학교를 설립하지 못하면서 학생들의 불편은 가중되는 문제가 이어져왔다.

둔촌동도 이런 상황이다. 둔촌주공아파트(올림픽파크포레온)는 국내 최대 규모의 재건축단지로, 오는 11월 말 약 3만명의 입주를 앞두고 있다. 애초 이 아파트는 학교 용지를 기부채납 받아 단지에 중학교를 세우기로 했는데, 교육부는 2020년 학령인구 감소를 이유로 중학교 설립에 ‘부적정’ 결정을 내리며 신설이 무산됐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교육청은 재건축·재개발 지역에 기존 학교의 분교 형태로 도시형캠퍼스를 설립하는 방안을 지난해 발표했다. 지난해 6월에는 도시형캠퍼스 1호로 강동구 고덕강일3지구 내 ‘서울강솔초등학교 강현캠퍼스’ 건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둔촌동에 들어설 학교는 서울지역의 첫 중학교 도시형캠퍼스다. 280억원 안팎의 건축비는 서울시교육청이 전액 자체 예산으로 부담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달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서 해당 학교용지 조정 계획으로 ‘둔촌초병설유 신설 및 중학교 도시형캠퍼스 추진’을 보고하고 ‘서울둔촌초병설유치원의 신설 승인’을 받았다. 교육청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둔촌동 중학교 도시형캠퍼스의 교육부 중앙투자심사 통과를 위해 철저히 준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지영 기자

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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