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국내 첫 ICT 접목 ‘동물복지 농장’ 추진
“드넓은 농장에 소가 한가롭게 거닐고 로봇이 소 젖을 짜며 소똥도 치우는 국내 첫 지능형 목장이 진안에 설립됩니다.
전북도가 국내 처음으로 기업과 대학, 산학협력단이 손을 잡고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동물복지 미래목장 설립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도는 전날 도청에서 풀무원과 라트바이오,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과 ‘동물복지 미래목장 설립 및 공동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전북도는 풀무원의 투자금 10억원 등 20억원을 들여 진안군 성수면 전북축산연구소의 기존 축사를 리모델링 한다. 미래목장은 소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자연스러운 행동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충분한 운동장 면적을 확보하고, 개체별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춘다.
2026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는 이곳은 낙농 후계농, 신규·청년축산인들이 스마트 낙농기술 교육을 받을 수 있는 ICT기반 경영실습장으로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생산비 절감과 고수익 창출로 청년 축산인들의 낙농업 기피 현상을 해소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북축산연구소는 축산환경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탄소 저감, 기후변화 적응 등에 관한 산·관·학 공동연구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동물복지와 첨단기술이 결합한 미래목장은 지속 가능한 축산 기반 조성으로 전북 축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며 “기업과 함께 소비자들에게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먹거리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창효 선임기자 c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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