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혼부부 장기전세, 광진 82㎡ 6억·송파 49㎡ 3억대 나온다

김보미 기자 2024. 8. 2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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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6개 단지 327가구 공급
30일 공고, 내달 11~12일 신청
지난 18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서울에 사는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 장기전세주택Ⅱ가 ‘미리 내 집’이라는 이름으로 추가 공급된다. 광진·송파·성북구 등 6개 단지 327가구 규모다.

서울시는 오는 30일부터 입주자 모집 공고를 시작해 다음달 11~12일 신청을 받는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공급되는 단지는 관악구 봉천동 힐스테이트 관악센트씨엘, 광진구 자양동 롯데캐슬 이스트폴, 구로구 개봉동 호반써밋 개봉, 성북구 길음동 롯데캐슬 트윈골드, 송파구 문정동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 은평구 역촌동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시그니처다.

전용면적은 49~84㎡, 전세보증금은 평형에 따라 최저 49㎡ 2억2000만원(호반써밋 개봉)부터 최고 82㎡ 6억원(롯데캐슬 이스트폴)까지 다양하다.

장기전세주택Ⅱ의 첫 대상지인 둔촌주공 재건축 아파트(올림픽파크포레온)는 지난달 300가구 모집에 1만7929가구가 신청해 평균 경쟁률 60대 1을 기록했다. 최대 경쟁률은 유자녀 59㎡에서 213대 1에 달했다.

지난 5월 서울시는 저출생 대책으로 신혼부부나 출산·결혼을 계획 중인 시민에게 안정적 주거와 내 집 마련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로 장기전세주택을 늘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특히 해당 주택은 살면서 자녀 2명 이상 낳으면 20년 후에 살던 집을 시세 대비 10~20%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신청 대상은 혼인신고를 한 날로부터 7년 이내인 신혼부부 또는 모집공고일로부터 6개월 이내 혼인신고 예정인 예비 신혼부부다. 부부 모두 공고일 기준 5년 이내 주택을 소유하지 않아야 한다. 단, 기존 임대주택보다 소득 기준을 크게 완화해 전용면적 60㎡ 이하는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 120% 이하(맞벌이 가구 180%), 60㎡를 초과하는 경우엔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 150% 이하(맞벌이 가구 200%)면 신청할 수 있다.

입주 후 자녀를 1명이라도 낳으면 소득·자산 증가와 관계없이 2년 단위 재계약이 가능하다. 자녀 증가로 가구원 수가 늘어난 경우는 입주 10년 차부터 넓은 평형으로 이주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저출생이 절체절명의 과제가 된 만큼 결혼해 아이를 낳고 싶은 신혼부부가 집 문제만큼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도록 장기전세주택Ⅱ ‘미리 내 집’과 신혼부부 안심주택 공급에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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