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킬러' 무너뜨린 선봉장은 '4번 타자' 문보경…"팀 승리하는 데 도움 되는 타구 만들려 노력"
[마이데일리 = 잠실 김건호 기자] "팀 승리하는 데 도움이 되는 타구 만들려고 노력한다."
LG 트윈스 내야수 문보경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맞대결에 4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던 문보경은 3-0으로 앞선 3회말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2사 주자 3루 상황에서 웨스 벤자민의 초구부터 과감하게 방망이를 돌렸다. 2루수 오윤석 옆으로 빠져나가는 타구를 만들었다. 3루 주자 오스틴 딘이 여유 있게 득점하며 격차를 4점 차로 벌렸다.
세 번째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던 문보경은 7회말 쐐기를 박는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번에도 2사 주자 3루 상황이었다. 주권을 상대한 문보경은 중견수 배정대의 키를 넘기는 타구를 만들었다. 3루 주자 신민재가 득점, 문보경은 2루까지 갔다. 문보경의 쐐기 적시타에 힘입어 LG가 6-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문보경은 벤자민을 상대로 통산 16타수 4안타 2볼넷 3삼진 타율 0.250 OPS 0.646을 기록 중이었다. 타점은 없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벤자민과의 승부에서 3타수 1안타 1타점을 마크했다.
경기 후 문보경은 "작년부터 벤자민을 상대로 결과가 좋지는 않았다. 컨트롤도 좋고, 구위도 좋은 투수다. 그래도 오늘 경기에서 그런 생각은 하지 않고 똑같이 경기에 임하려고 했다"며 "타석에서는 바깥쪽 코스 공보다는 몸쪽으로 오는 직구에 타이밍을 놓고 치려고 했고, 무엇보다도 몰리는 공을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 결과적으로 컨디션도 좋고 운도 좋아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올 시즌 중반부터 문보경은 LG의 4번 타자로 기용되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애초 문보경을 내년부터 4번 타자로 키울 계획이었으나, 반년 앞당겨 올 시즌 중반부터 4번 타자로 투입했다.
문보경은 올 시즌 4번 타자로 나왔을 때 44안타 5홈런 30타점 타율 0.308 OPS 0.899를 기록 중이다. 그는 "4번 타자로 나간다고 해서 특별히 장타를 의식하고 있지는 않다. 그저 팀이 이기는 데 도움이 되는 타구를 만들려고 노력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응원 와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리고, 마지막까지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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