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위기·금융범죄 대응은 팀코리아”…이동통신사가 뭉쳤다

SKT KT, LG유플러스 관계자들이 28일 네트워크 오픈 API 표준화와 관련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 SKT]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올해 안으로 국내 통신 분야 ‘네트워크 오픈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표준을 공동 제정하고 상용화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네트워크 오픈 API란 통신사가 가지고 있는 위치 정보와 가입자 정보 등 다양한 데이터를 제휴 기업에 제공 가능한 형태로 변환해 주는 시스템이다. 기존 API 형태로 제공되는 데이터는 통신사마다 다른 규격으로 제공돼 각사 기준에 맞춰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에 통신사들은 통신사별로 API를 제공하지 않고 하나의 규격으로 통일해 개발 진입 장벽을 낮추고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도 단축하기 위해 공동의 표준 정립에 나선 것이다.

통신사들은 국내 이동통신 산업의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고, 글로벌 표준에 맞춘 국내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연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표준 공동 제정과 연동 검증 등 과정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 같은 협력으로 다양한 산업군과 연계된 혁신서비스를 개발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열 수 있을 전망이다.

예를 들어 재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위치정보 및 주문형 품질보장(QoD) API를 활용해 드론이 촬영한 실시간 영상을 5세대(5G) 네트워크로 전송해 인명구조를 도와줄 수 있다. 또한 심(SIM) 카드 변경 이력이나 로밍 상태 및 위치 정보 확인, 사용자 인증 강화를 통해 금융 범죄를 예방하는 데도 활용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