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완성차 '합종연횡'…이익 있으면 '적과도 동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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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합종연횡'이 일상화되고 있다.
오랜 기간 경쟁해왔던 라이벌 업체와 손을 잡는가 하면, 기존 완성차 업체가 신생 전기차 업체와 협력하기도 한다.
미국 테슬라와 중국 BYD 등이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급격히 키우고, 자국에선 토요타그룹이 워낙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함에 따라 그간 독자 노선을 고수해왔던 일본 업체 사이에서도 '생존을 위해 손을 잡아야 한다'는 판단이 선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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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의 테슬라' 리비안에 7조원 투자한 폭스바겐
닛산·혼다·미쓰비시 일본 3사, 전기차 동맹 본격화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합종연횡'이 일상화되고 있다. 오랜 기간 경쟁해왔던 라이벌 업체와 손을 잡는가 하면, 기존 완성차 업체가 신생 전기차 업체와 협력하기도 한다.
내연기관에서 전기차(EV), 연료전지차(FCV) 등으로 자동차 파워트레인 패러다임이 전환하면서 연구개발비(R&D) 절감과 실패 위험성을 낮추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토요타-BMW 수소 동맹
글로벌 경쟁 업체인 두 회사가 맞손을 잡은 가장 큰 이유는 전기차(EV) 이후의 친환경차로 여겨지는 FCV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최근 전기차 시장이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 직면하며 완성차 업계는 하이브리드 등 대안 마련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FCV는 현재 가격이 비싸지만, 주행 거리와 충전 측면에서 전기차보다 장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두 회사는 FCV 개발을 위해 협력하되, 역할을 명확히 나눠 개발 비용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토요타는 BMW가 생산할 차량에 들어가는 수소 탱크와 연료 전지 등 핵심 부품을 전면 공급하고, BMW는 주행 관련 핵심 부품을 맡는 식이다.
"이해 관계 맞으면 누구와도 협력"
앞서 6월 독일 폭스바겐은 '제2의 테슬라'로 주목 받은 미국 전기차 회사 리비안에 50억 달러(약 7조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폭스바겐과 리비안의 협력이 가능했던 것도 두 회사의 이해 관계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전기 픽업 트럭 판매 부진으로 적자를 기록하던 리비안 입장에선 협력을 통해 현금 흐름을 개선하면서 폭스바겐이 오랜 기간 보유해왔던 생산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
판매량 기준 토요타에 이어 글로벌 2위 자동차 그룹이지만 상대적으로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전환에 늦었다고 평가되는 폭스바겐 입장에선, 리비안의 선진 소프트웨어 기술을 접목할 수 있는 기회였다.
일본 업체간 협력 활발
앞서 일본 2, 3위 업체인 혼다와 닛산은 전기차 부품을 공동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닛케이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이 동맹에 미쓰비시 자동차까지 합류한 것으로 파악된다.
일본 자동차 업계에 확산한 위기감이 '3사 동맹'으로 이어졌다는 의견이 힘을 얻는다.
미국 테슬라와 중국 BYD 등이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급격히 키우고, 자국에선 토요타그룹이 워낙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함에 따라 그간 독자 노선을 고수해왔던 일본 업체 사이에서도 '생존을 위해 손을 잡아야 한다'는 판단이 선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국내 자동차 업계도 글로벌 완성차 업계와 공조를 시작했다. 스웨덴 전기차 업체 폴스타는 내년부터 부산 르노코리아 공장에서 전기차 폴스타4를 생산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ak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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