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3보다 1400만원 싸"…샤오펑, 2000만원대 전기차 출시

정혜인 기자 2024. 8. 2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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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업체 샤오펑(영문명 엑스펑·XPeng)이 테슬라의 모델3보다 1400만원가량 저렴한 가격으로 운전자지원시스템(ADAS) 탑재 전기차를 판매한다.

2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샤오펑은 이날 회사 전기차 브랜드 모나(Mona)의 일부 모델을 2000만원대 초반 가격에 판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테슬라 내 중국 판매 전기차 중 가장 싼 모델3(23만1900위안)보다 7만6100위안(1422만원) 저렴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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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ADAS '맥스' 포함된 모나 M03 고급 버전, 2914만원…
2025년 춘제 이후 인도 예정, 비야디 '블레이드 배터리' 탑재
중국 전기차 업체 샤오펑의 허샤오펑 CEO가 27일 베이징에서 자사 전기차 브랜드 '모나'(Mona)의 M03 모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샤오펑 홈페이지

중국 전기차 업체 샤오펑(영문명 엑스펑·XPeng)이 테슬라의 모델3보다 1400만원가량 저렴한 가격으로 운전자지원시스템(ADAS) 탑재 전기차를 판매한다.

2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샤오펑은 이날 회사 전기차 브랜드 모나(Mona)의 일부 모델을 2000만원대 초반 가격에 판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주행가능거리 515km, 일부 주차 보조기능이 포함된 전기차 세단 모나 M03의 기본 버전은 11만9800위안(약 2235만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샤오펑의 운전자 보조 지원 시스템인 맥스(Max)가 탑재되고 주행가능거리 580km인 모나 M03 고급 버전은 15만5800위안(2914만원)에 판매된다. 테슬라 내 중국 판매 전기차 중 가장 싼 모델3(23만1900위안)보다 7만6100위안(1422만원) 저렴한 것이다.

허샤오펑 CEO는 "브랜드명 '모나'는 '새로운 AI로 만들어졌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샤오펑은 앞으로 10년간 자동차를 위한 AI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며 10월 2세대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나 M03 기본 버전 모델의 구체적인 출시일은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회사는 지난주 실적 발표에서 이날 행사 이후 모나 M03의 대량 인도가 시작될 것이라고 투자자들에게 밝힌 바 있다. 모나 M03의 사전 판매는 지난 8일부터 시작됐고, 고급 버전 모델의 배송은 2025년 춘제(중국 음력 설) 연휴(1월29일~2월3일) 이후 시작될 예정이다.

중국 전기차 업체 샤오펑이 테슬라의 모델3보다 1400만원가량이 저렴한 가격으로 운전자지원시스템(ADAS) 탑재 전기차 모나 M03을 판매한다고 27일 밝혔다. /사진=샤오펑 홈페이지

모나 프로젝트 매니저인 우저펑은 "모나 M03 기본 버전의 운전자 보조 기술은 중국 차량 공유 서비스업체 디디(Didi)에서 제공했고, 고급 버전은 샤오펑 자체 기술이 탑재됐다"며 "배터리는 비야디의 '블레이드 배터리'를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비야디가 자체 제작한 '블레이드 배터리'는 배터리셀을 칼날처럼 길고 펑펑한 모양으로 제작하고, 모듈이라는 중간 과정은 없애고 배터리팩에 바로 담는 CTP(Cell-To-Pack) 방식을 활용해 공간을 크게 절약하고 중량을 최소화한 리튬 인산철 배터리다.

M03 고급 버전에 탑재되는 운전자 지원 기술 '맥스'는 현재 중국에서 가장 우수한 운전자 지원 기술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올 4월 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중국 방문을 계기로 테슬라는 중국 규제당국으로부터 '완전자율주행'(FSD)에 대한 예비 승인을 받았지만, 현재 판매되는 전기차 적용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앞서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규제당국이 테슬라의 FSD 관련 사고 및 데이터 보안 문제 등을 우려해 최종 승인을 꺼리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AI 주행 모델 훈련을 위해 중국 내 테슬라 차주로부터 수집한 주행 데이터의 미국 전송 승인도 아직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FSD 승인을 위해 중국 내 데이터센터를 건설해 현지 도로에서 소프트웨어를 훈련하는 방안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마저도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로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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