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교통, 'K-모빌리티' 협력 늘린다

지난 27일 말레이시아 푸트라자야에서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교통 협력에 대한 회의가 진행됐다. /사진=국토교통부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교통 협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7일(현지시각) 말레이시아 푸트라자야에서 말레이시아 교통부와 교통 분야 주요 정책을 공유하고 철도·대중교통 시스템 등 교통 인프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제4차 한국-말레이시아 교통협력회의'를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정부는 2019년 말레이시아 교통부와 '한-말 교통협력 MOU'를 체결, 교통 전반에 대한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이후 총 3차례 고위급 교통협력회의를 진행하며 고속철도, 모빌리티 등 양국의 교통 관심 분야에 대해 정책 추진현황을 공유해왔다.

이번 회의에서는 국내기업과 말레이시아 교통 공기업들이 함께하는 협력 네트워크 행사도 진행했다. 국내기업의 수주 활동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고 발주처와의 장기적 협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국내기업은 KIND, 삼성물산, LG CNS, 현대로템, 대림산업, 포스코 인터네셔널, 포스코 E&C, 대한항공, KOTRA, 삼성 SDS, 한국환경공단 등이 참석했다.

정부간 협력회의에서는 대중교통 혁신, 물류 서비스 선진화, 광역교통 개선 등을 주제로 교통정책을 공유하고 발전 방향을 함께 모색했다. 특히 관심이 높은 GTX 사업과 첨단물류 정책에 대해 상세히 토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에 참여한 국내기업들은 해외 수주실적, 우수 협력사례 등을 소개하며 말레이시아와의 협력 의지를 밝혔다. 말레이시아 측도 사업 추진계획 등을 공유하며 한국 기업의 지속적인 참여를 희망한다고 했다.

엄정희 국토교통부 교통물류실장은 "말레이시아는 오랜 기간 경제, 사회 등 다방면에서 협력을 이어온 핵심 동반자로 교통분야에서도 미래지향적 협력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이번 회의를 계기로 양국의 기업 간에도 협력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 만큼 교통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말레이시아 진출이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찬규 기자 star@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