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고래' 시추사업 500억..."반도체 등 첨단산업에 2조 예산"
정부가 반도체 등 첨단산업을 키우기 위해 올해 1조8000억원 수준의 관련 예산을 내년엔 2조원 이상으로 늘린다. 또 수출과 외국인 투자유치 활성화에 내년 예산 9700억원을 편성, 올해보다 400억원 더 투자한다.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을 위한 '대왕고래' 프로젝트와 관련한 시추 예산도 올해 481억원에서 내년엔 506억원으로 확대 편성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총 11조5010억원 규모의 '2025년 예산안'을 마련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올해 예산 11조4792억원보다 218억원(0.2%) 늘어난 규모다.
산업부 관계자는 "건전재정 원칙 아래 관행적 지원사업, 집행부진 사업 등은 철저히 재검토하고 구조조정을 했다"며 "첨단산업 육성, 수출·외국인 투자유치 활성화, 경제안보 강화 등을 위한 분야에 집중 투자한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분야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해 올해 6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반도체 첨단 패키징 선도기술개발 사업을 신규로 추진한다. 178억원이 책정됐다.
최근 화재 사고로 국민적 우려가 큰 전기차는 화재를 사전에 예측할 수 있도록 배터리관리시스템 기술 고도화 지원을 확대하고 전기차용 이차전지 화재안전성을 평가할 수 있는 기반시설 구축지원도 강화한다. 올해 168억원 수준인 관련 예산은 내년에 300억원까지 늘린다.
바이오는 핵심 원천기술 확보와 개발공정의 디지털전환 등 제조 혁신을 위한 지원 확대, 디스플레이는 OLED 이후의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는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기술개발을 본격 추진한다. 또 국가 첨단전략산업 분야 기업들이 기술개발을 위한 자금을 낮은 금리에 조달할 수 있도록 대출 규모도 확대한다.
바이오산업 기술개발(R&D) 예산은 올해 1163억원에서 내년에 1283억원으로 늘고,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기술개발 및 생태계 구축사업 R&D는 180억원 규모로 새롭게 책정됐다.
기업들의 해외 마케팅, 수출 물류비용, 해외 현지 활동 등을 지원하기 위한 예산 사업도 확대했다. 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를 통한 수출 확대를 위한 전방위적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 426억원의 예산을 439억원으로 늘렸고 수출지원기반활용을 위해 864억원으로 편성된 올해 예산을 내년엔 914억원으로 책정했다. 코트라 지원 예산 역시 올해 3213억원에서 3293억원으로 늘렸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이란 사태 등 각종 국제 석유수급 위기 우려 속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석유 비축을 확대한다. 정부 석유비축계획의 목표치였던 1억 배럴 이상의 비축유 비축목표 달성을 위해 예산을 올해 666억원에서 내년엔 799억원으로 증액했다.
체코 원전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계기로 원전 관련 기업들의 성장을 통해 원전산업이 수출 주력산업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대출 지원 예산도 올해 1000억원에서 내년엔 1500억원 규모로 대폭 늘렸다. 원전산업에 대한 민간 주도적인 투자가 일어날 수 있도록 원전산업 성장펀드를 1000억원 규모로 새롭게 조성했다.
원전 수출 붐 확산을 위해 원전산업 해외진출 전략 수립, 국제 네트워크 구축, 한국 원전 홍보 등 직접적인 해외 세일즈 예산도 확대한다. 올해 85억원 규모인 관련 예산은 116억원으로 증액한다.
이밖에 신재생 에너지는 보급 확산 등을 위해 보증지원 사업을 신설해 시장경제 중심의 자생적 생태계를 갖춰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정부의 단순·직접적인 보조금 지원사업은 축소했다. 보증지원 사업은 420억원 정부 재정투입을 통해 신재생 에너지 시장에 5250억원의 자금공급 효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정진우 기자 econph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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