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치고 나가는 화웨이… '전기차 거물' 비야디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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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정보통신(IT) 기업 화웨이의 자율주행 시스템이 비야디(BYD) 전기차에 탑재된다.
28일 화웨이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에 따르면, 화웨이는 최근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BYD 산하 프리미엄 브랜드인 팡청바오와 자율주행 협력을 체결했다.
양사는 3분기 중 출시 예정인 팡청바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바오(豹)8′ 모델에 화웨이의 고급 자율주행 시스템인 '첸쿤 ADS 3.0′을 탑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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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정보통신(IT) 기업 화웨이의 자율주행 시스템이 비야디(BYD) 전기차에 탑재된다. 비야디는 테슬라를 제친 세계 최대 전기차 기업이자 중국에서 유일하게 글로벌 완성차 상위 10위권에 포함된 곳이다. 화웨이는 올해부터 자율주행 시스템을 대량 상품화하겠다며, 연내 50만대 이상 전기차에 장착하겠다는 목표를 내놓은 바 있다. 비야디의 손을 잡으면서 이러한 목표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28일 화웨이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에 따르면, 화웨이는 최근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BYD 산하 프리미엄 브랜드인 팡청바오와 자율주행 협력을 체결했다. 양사는 3분기 중 출시 예정인 팡청바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바오(豹)8′ 모델에 화웨이의 고급 자율주행 시스템인 ‘첸쿤 ADS 3.0′을 탑재한다. 나아가 팡청바오 전용 자율주행 시스템에 대한 공동 연구·개발(R&D)도 수행하기로 했다.
화웨이의 첸쿤 ADS 3.0은 주차장에서 출발하는 것부터 최종 목적지 주차까지 도와주는 ‘엔드투엔드(E2E·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과정을 포함)’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다. 로터리와 좁은 도로에서의 유턴 등 다양하고 복잡한 도로 상황에서도 원활한 주행이 가능하다고 화웨이 측은 설명했다. 이전 버전보다 브레이크 반응 속도가 더 높아진 것은 물론, 급브레이크를 밟아야 하는 상황에서 가속 페달을 잘못 밟는 사고를 방지하는 기능도 담겼다.
화웨이는 올해를 자율주행 시스템의 대량 상품화 원년으로 삼고, 연말까지 자동차 50만대에 첸쿤 ADS 3.0을 탑재하겠다는 목표다. 출시 후 1년 안에 첸쿤 ADS 3.0이 장착된 자동차 모델이 10여 종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이미 8개 자동차 브랜드의 10종에 탑재를 마쳤다. 최근 중국 전기차 기업 아바타가 첸쿤 ADS 2.0을 3.0으로 업그레이드를 마쳤고, 화웨이와 전기차 기업 세레스의 합작 브랜드인 아이토 역시 다음 달부터 업그레이드를 시작한다. 화웨이가 베이징자동차(BAIC)와 공동 개발해 첸쿤 ADS 3.0을 탑재한 스텔라토S9도 이달 초 출시됐다.
비야디도 자체적인 자율주행 시스템 연구팀을 두고 있다. 비야디 내 자율주행 R&D 연구팀은 4000명 규모이며,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 시스템 ‘톈션즈옌(天神之眼·신의 눈)’은 프리미엄 브랜드 덴자 등 일부 모델에 장착돼 있다. 리윈페이 비야디 홍보 총경리는 “비야디는 자율주행 시스템에서 외부 협력 개방과 독립적 연구라는 ‘투 트랙’ 전략을 쓰고 있다”라고 했다. 하지만 자체 시스템을 두고 화웨이의 시스템을 채택했다는 것은 아직 비야디의 기술력이 화웨이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번 BYD와의 협력으로 화웨이의 자율주행 시스템 사업도 목표를 향해 순항하게 됐다. BYD는 올해 상반기 중국 시장에서만 160만7100대를 판매하며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같은 기간 수출량은 20만3400대로, 중국 전체 신에너지차(전기·수소·하이브리드차) 수출량의 5분의 1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 중에선 상반기 기준 8위로, 중국 기업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비야디의 팡청바오는 30만위안(약 5600만원) 이상 고가의 오프로드 브랜드로, 아직 월 판매량은 3000대 수준이다. 하지만 양사의 협업 범위가 넓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페이위안 중국광업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화웨이는 포괄적인 스마트카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비야디와의 협력은 신에너지차 시장에서 화웨이의 스마트카 생태계를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증권시보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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