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웃고 싶다”…IBK서 새 출발 한 이소영의 목표
국가대표 출신 날개 공격수 이소영(30·IBK기업은행)은 2023~2024시즌 여러모로 아쉬움을 남겼다. 어깨 부상 후유증으로 정규시즌을 늦게 시작했고, 포스트시즌을 앞두곤 발목 인대가 파열됐다. 부상으로 시작해 부상으로 끝난 시즌이었다. 오프시즌 정관장에서 IBK기업은행으로 3년 최대 21억원에 FA(자유계약선수) 이적한 이소영은 새 시즌엔 웃는 일이 많길 바랐다.
현재 일본 나고야에서 전지훈련 중인 이소영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를 끝냈을 땐 여러 이유로 눈물을 흘렸다”며 “2024~2025시즌엔 IBK기업은행에서 새로 출발하는 만큼 많이 웃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팀 우승에 개인 타이틀까지 거머쥐어 크게 두 번은 웃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GS칼텍스 소속이던 2020~2021시즌 그렇게 웃어 본 경험이 있다.
당시 이소영은 팀의 통합 우승과 함께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 정규리그 5라운드 MVP, 베스트 7(아웃사이드 히터)을 차지했다. 이소영은 “우승에 한 번 더 도전하고 싶어 IBK기업은행을 선택했다. 목표를 높게 잡고 도전할 생각”이라며 “새 시즌엔 개인 타이틀 욕심도 부려보고 싶다. 시즌이 끝나면 시상식에도 서보고 싶고, 라운드 최우수선수(MVP)도 받고 싶다“고 눈을 반짝였다.
지난 시즌 아쉬움을 남긴 그는 절치부심해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야간 훈련도 자처할 정도다. 지난 26일 도요타 오토바디 퀸세이즈와 연습 경기에선 팀 공격에 앞장서며 11점을 올렸고, 몸 사리지 않는 끈질긴 수비로 눈길을 끌었다. 이소영은 “아직 몸 상태가 덜 올라와 끌어 올리는 단계”라며 “힘이 닿는 한 최선을 다할 것이고, 잘 준비해서 완벽한 몸 상태로 시즌에 돌입하겠다”고 다짐했다.
다가오는 시즌 팀의 ‘토종 에이스’로 활약해야 하는 이소영은 김호철 감독에게 부여받은 임무가 한 가지 더 있다. 그는 “감독님께서 제가 어린 선수들과 고참 선수들의 중간 다리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고 하셨다”며 “중간 역할이 중요하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잘해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미소지었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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