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동 시작한 미·중 외교책사…"키워드는 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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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크 설리번 미국 외교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 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마주앉았다.
설리번 보좌관은 "대통령 국가안보 고문으로서 중국을 처음 방문했는데, 중국 측의 사려깊은 조치에 감사드린다"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중관계를 책임있게 관리하고 경쟁이 갈등으로 변하지 않도록 하며 공동 이익 분야에서 협력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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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전문가들 "대만문제 어떻게 다루느냐가 최대 변수"
제이크 설리번 미국 외교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 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마주앉았다. 왕이 부장은 "중미 관계가 혼란을 극복하고 장애물을 제거하기를 바란다"고 했고 설리번 보좌관은 "광범위한 문제에 대해 유익한 대화를 나누자"고 답했다.
28일 신화통신 등 중국 관영언론에 따르면 왕 부장은 27일 베이징에 도착한 설리번 보좌관과 곧바로 회담했다. 그는 "중미관계는 두 나라뿐 아니라 전세계에 중요하며, 두 국가원수 간 샌프란시스코 정상회담에서 도달한 합의를 이행하는 것은 중미 공동 책임일 뿐 아니라 이번 전략적 소통의 주요 과제"라고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대통령 국가안보 고문으로서 중국을 처음 방문했는데, 중국 측의 사려깊은 조치에 감사드린다"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중관계를 책임있게 관리하고 경쟁이 갈등으로 변하지 않도록 하며 공동 이익 분야에서 협력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은 이 전략적 소통을 통해 광범위한 문제에 대해 중국과 유익한 대화를 나누고, 양국 정상이 도달한 합의를 이행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설리번 보좌관은 29일까지 중국에 머무르며 전략적 대화를 이어간다. 중국 현지에선 이번 방문에서 미국이 대만 문제에 대해 어떤 태도를 보일지가 관건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뤼샹 중국 사회과학원 미국학전문가는 "넘지 말아야 할 레드라인인 대만 문제가 핵심 주제 중 하나가 될 것이며, 미국은 대화를 시작하기 전에 중국에 압력을 가하기 위해 '대만 카드'를 사용하는 오래된 전술을 중단할 것을 중국으로부터 촉구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으로서도 대만과 관계는 신중하게 설정해야 하는 중요 요소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최근 린치아룽 대만 외무부장관과 우자우셰 대만안보위 사무총장이 최근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특별회담했다고 보도했다. 또 집권당인 민주진보당 린위창 사무총장도 이달 말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다만 밀착 일변도는 아니다. 대만 라이칭더 총통이 중남미 동맹국 방문을 명목으로 미국을 '경유 방문'하려는 시도는 지나치게 중국을 자극할 수 있다는 미국의 우려 속에 백지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언론들은 미국이 라이 총통에게 하와이 경우만 허용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리하이둥 중국외교대 교수의 발언을 인용해 "미국이 중국에 압력을 가하려 한다면 대만에 대해 도발적 조치를 취할 것이고, 반대로 중국과 긴밀해지고 싶다면 대만의 행동을 제한할 것"이라며 "대만은 국제사회에서 자신의 존재를 중요하다 여길 수 있지만, 미국의 전략적 계산에서 대만의 중요성은 상대적으로 미미하다"고 말했다.
베이징(중국)=우경희 특파원 cheer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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