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한동훈 의대증원 갈등 탓? 30일 만찬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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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당정 화합을 위해 진행하려던 오는 30일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지도부와의 만찬을 추석 이후로 연기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지도부 식사는 추석 연후 이후에 하기로 했다"며 "추석을 앞두고 당정이 모여 밥 먹는 모습을 보이기보다는 민생 대책을 고민하는 모습이 우선"이라고 연기 이유를 밝혔다.
대통령실이 만찬을 연기한 데에는 당정이 추석 민생 대책부터 먼저 챙기고 회동을 하는 게 맞다는 내부 판단이 있던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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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추석 앞두고 밥 먹는 모습보다 민생 고민이 우선”
韓 ‘2026 의대 증원 유예’ 제안에 용산 불쾌감 탓 분석도
(시사저널=구민주 기자)
대통령실이 당정 화합을 위해 진행하려던 오는 30일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지도부와의 만찬을 추석 이후로 연기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지도부 식사는 추석 연후 이후에 하기로 했다"며 "추석을 앞두고 당정이 모여 밥 먹는 모습을 보이기보다는 민생 대책을 고민하는 모습이 우선"이라고 연기 이유를 밝혔다.
당초 대통령실은 한 대표 체제 당직 인선이 완료된 만큼 당정 화합을 위해 초청 만찬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한 대표 당선 직후인 지난달 24일 만찬 이후 두 번째였다.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국민의힘 연찬회 일정에 바로 이어서 30일 윤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 만찬을 준비해왔던 것이다.
대통령실이 만찬을 연기한 데에는 당정이 추석 민생 대책부터 먼저 챙기고 회동을 하는 게 맞다는 내부 판단이 있던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여권 일각에선 한 대표가 지난 27일 '2026년 의대 정원 증원 유예'를 공개적으로 주장하는 등 당정 간 이견이 불거지자 대통령실이 '만찬 연기'로 불쾌감을 표출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퍼지고 있다.
한 대표는 지난 25일 고위 당정 회의가 끝난 후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2026년 의대 정원 증원 유예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부가 '불가' 입장을 전하자 한 대표는 27일 페이스북에 "저는 2025년엔 입시요강으로 발표된 증원을 시행하되, 2026년엔 2025년 증원분까지 합한 7500명을 한 학년에서 교육해야 하는 무리한 상황을 감안해 증원을 1년간 유예하는 것을 대안으로 제시했다"며 자신의 입장을 재차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에 대해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며 즉각 한 대표에 선을 그었다. 또한 한 대표의 주장이 의료계 달래기에만 집중돼 있고 문제를 되레 키울 수 있다며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그런 가운데 윤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올해 8000억원 수준인 재정 지원을 내년에 2조원으로 대폭 확대하여 지역의료와 필수의료를 살리고 미래 의료 수요에 철저하게 대비하겠다"며 "지방 의료체계가 안 잡히면 지역 균형 발전이 어려워진다. 교육과 의료개혁 없이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윤 대통령이 한 대표의 주장을 수긍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대통령실에선 한 대표가 내부적인 논의가 아닌 페이스북이나 언론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먼저 내놓으며 '차별화'를 시도하는 데 불편함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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