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전대 후 첫 발언…"현실 직시하고 총선도 신경 쓰자"

권영미 기자 2024. 8. 28.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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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전당대회 후 첫 발언으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칭찬하면서도 흥분을 가라앉히고 총선에도 집중하자고 제언했다.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26일 밤 매사추세츠주 마서즈 빈야드에서 열린 전국민주적선거구재확정위원회(NDRC) 행사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은 "카멀라의 (대회) 연설은 그녀가 대통령이 될 준비가 되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면서 "그녀는 뛰어났고 주제는 기쁨이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기분이 좋았다. 나도 모든 사람이 기분이 좋아지기를 바라지만, 모든 사람이 현실을 직시하는 것 역시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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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2024.08.21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전당대회 후 첫 발언으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칭찬하면서도 흥분을 가라앉히고 총선에도 집중하자고 제언했다.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26일 밤 매사추세츠주 마서즈 빈야드에서 열린 전국민주적선거구재확정위원회(NDRC) 행사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은 "카멀라의 (대회) 연설은 그녀가 대통령이 될 준비가 되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면서 "그녀는 뛰어났고 주제는 기쁨이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기분이 좋았다. 나도 모든 사람이 기분이 좋아지기를 바라지만, 모든 사람이 현실을 직시하는 것 역시 바란다"고 말했다.

NDRC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만들어 에릭 홀더 전 법무부 장관과 함께 이끄는 조직이다. 공화당이 미국 선거구를 조작했다면서 이를 공정하게 만들자는 취지로 만들었다.

오바마는 "미국의 정치는 항상 그래왔듯이 그저 수사와 기쁨과 흥분의 문제가 아니다. 권력의 너트(암나사)와 볼트(수나사)가 행사되는 문제"라면서 권력의 현실적인 면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카멀라를 선출하지만 NDRC가 집중하고 있는 핵심 문제(선거구 문제 의미)를 다루지 않는다면, 내가 미치 매코널과 존 베이너와 상대해야 했던 똑같은 난센스를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매코널과 베이너는 오바마가 대통령이었을 당시 상·하원을 이끈 공화당 인사들이다.

민주당은 오바마 대통령 임기 동안 주 의회에서 1000석 이상을 잃었고, 주지사 선거와 미국 의회에서도 연이어 패배했다. 공화당은 2010년 하원에서 압승한 후 2014년에는 상원을 장악했다. 민주당 측은 이 이유가 공화당의 선거구 조작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이런 이유로 퇴임하면서 오바마는 NDRC를 만들었다. NDRC는 자신들의 노력 덕분에 가장 공정한 형태인 현재의 선거구 지도가 만들어졌다고 본다. 민주당이 2022년 선거에서 예상보다 더 많은 의석을 얻은 것도 이 덕분이라고 본다.

오바마는 "많은 사람이 (선거 후) 언급하지 않은 것은 에릭과 NDRC,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한 일 덕분에 더 나은 지도를 갖게 되었다는 것"이라면서 "이 덕분에 우리가 붉은 물결(공화당의 압승)을 보지 못했다. 지도가 더 공정해지고 그 결과 사람들의 의지를 더 잘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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