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쇼] 김영진 "이재명 '총구는 밖으로'? 당내 다양한 의견 수용하자는 것"

2024. 8. 28.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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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李 '총구는 밖으로'? 당내 다양한 의견 수용해 하나 되잔 것
- 이재명 2기 과제는 尹 정권 견제와 민주당 미래 만들기
- 비주류 출신으로 당 장악…DJ, 盧·文 이은 '이재명의 시대'
- 이제 중도 확장해야 할 때, 당내 이견도 포용하고 통합해야
- 초일회? 민주당 울타리 내에서 힘 있게 활동, 나쁜 것 아냐
- 한동훈-이재명 대표회담은 국민과의 약속, 해야 할 필요
- 쉬운 문제부터 합의, 어려운 문제는 추가회담·영수회담으로
- 공개적인 정책토론회가 필요하면 별도로 하면 돼
- 대표회담, 이재명에 손해지만 미래 준비하는 이미지 줄 것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4년 8월 28일 (수)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태현 : 여야 의원들이 2년 만에 국회 운동장에 모여서 친선축구대회를 열었다고 합니다. 상대당 선수가 넘어지면 일으켜주기도 하고 소소한 대화도 오가고 1 대 1로 비겼다고 하지요. 축구는 다정다감하게 잘했는데 과연 본회의장에서도 그럴 수 있을지요. 직접 선수로 뛰셨던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의원입니다. 안녕하세요.
 
▶김영진 : 반갑습니다. 김영진입니다.
 
▷김태현 : 맹활약하셨습니까?
 
▶김영진 : 열심히 뛰었습니다.
 
▷김태현 : 그런데 사진 보니까 보기 좋던데요. 왜냐하면 경기 치열하시면서도 넘어지면 일으켜주고요. 이재명 대표는 병원에 계셨으니까요. 저는 제일 보기 좋았던 장면이 보니까 한동훈 대표하고 박찬대 원내대표하고 얘기를 하면서 이렇게 막 손도 잡아주시고 농담도 하고 이러시는 것 같더라고요. 본회의장에서도 그랬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김영진 : 우원식 국회의장하고 한동훈 대표, 박찬대 원내대표가 내빈으로 와서 축사도 하고 또 경쟁하면서도 생산적인 국회를 만들자 그런 취지로 해서 축구게임 하면서 그런 분위기가 좀 있었는데요. 축구는 축구니까 치열하게 게임을 했는데 다행히 1 대 1로 비겼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래도 한쪽이 크게 이기는 것보다는 1 대 1로 비겨서 다행이네요. 정치 얘기해 보지요. 어제 이재명 대표가 이런 메시지를 냈습니다. “분열은 패배의 원인이다. 총구는 언제나 밖을 향해야 한다.” 이게 보도를 보니까 전당대회 때 일부 당원들이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나왔어서 그거 자제를 당부하기 위한 메시지다 뭐 이렇게 해석을 하던데 맞나요?
 
▶김영진 : 전당대회 때 문재인 전 대통령의 영상축사와 여러 가지 발언에 대해서 물론 문재인 전 대통령뿐만 아니라 그런 문제에 관해서 우리가 내부의 분열적 요소보다는 외부로 단합해서 민주당이 승리하는 방향으로 가자 그런 취지인 것 같고요. 과한 비판이 때로는 내부의 균열과 내부에 틈을 만들어주기 때문에 그것을 경계하고 단합해서 나가자 그런 취지인 것 같고요. 큰 방향에서 제가 보기에는 민주당이 민주적인 정당이니까 다양한 의견에 대한 수용성도 있고, 그러면서도 크게 하나가 되자 그런 취지로 넓게 이야기한 것 같아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재명 대표 2기가 출범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표 2기 의원님이 보시기에 가장 경계해야 될 부분은 어디라고 보십니까?
 
▶김영진 : 이재명 대표의 1기는 격동의 2년을 보냈지 않았습니까? 체포동의안, 당내 여러 가지 갈등, 그리고 총선까지 격동의 2년을 보냈는데요. 이제는 아주 안정적인 지도체제와 그에 따르는 과제들이 더 온 거지요.
 
▷김태현 : 네.
 
▶김영진 : 크게는 제가 보기에는 두 가지인 것 같아요. 윤석열 정부의 독선과 독주를 견제하고 올바른 국정을 만드는 것. 두 번째는 민주당만의 능력과 비전을 가지고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만드는 것 이 두 가지 과제인데요. 전자의 과제에만 집중하다 보면, 후자의 민주당의 능력과 미래를 만드는 일에 뒤처지다 보면 미래를 만들지 못하는 그런 문제가 있는 거지요. 그래서 전자, 윤석열 정부의 독선독주를 견제하면서 후자인 민주당의 유능함과 미래를 만들어가는 길도 같이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만들어가야 된다. 그렇게 제일 중요한 과제인 것 같아요.
 
▷김태현 : 1기 때 언론의 평가를 비판적인 시각에서 보자면 윤석열 대통령의 독선과 독주를 견제하는 그 부분에만 집중했지 미래를 얘기하는 데는 소홀했던 것 아니냐라는 일각의 비판이 있었거든요. 그러면 그런 것들을 불식시키겠다?
 
▶김영진 : 그 문제는 그 문제이고요. 현재 상황에서는 사실 정치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상황이라서 그 문제를 등한시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그걸 하면서도 민주당의 능력 있는 모습, 미래, 그다음에 비전을 잘 만들어가는 것이, 사람과 정책을 같이 준비해나가는 게 이재명 2기 지도부의 과제가 아닐까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김태현 : 의원님, 2기 지도부가 딱 뜨고 나서, 의원님이 1기 때 정무조정실장이셨잖아요. 이재명 대표하고 우리는 그러면 어디로 나아가야 되느냐 여기에 대해서 좀 얘기를 해 보셨습니까?
 
▶김영진 : 그때는 상당히 사실 어려운 국면이라서 중장기적인 비전을 마련하는 부분들은 조금 약간 부족한 점이 있었다라고 생각을 해요.
 
▷김태현 : 이번에는요?
 
▶김영진 : 이번에는 대표가 되고 나서 바로 코로나가 확진됐기 때문에 특별히 대화를 나누지는 못했습니다.
 
▷김태현 : 그래요?
 
▶김영진 : 네.
 
▷김태현 : 그러시구나. 왜냐하면 이재명 대표가 어느 부분에 대해서 가장 큰 고민이 있을까 그게 제가 궁금해서 질문을 드린 것이거든요.
 
▶김영진 : 저는 이재명 대표가 지금 코로나로 병원에 있으면서 낸 메시지가 분열이 아니라 단합하자라고 하는 메시지, 그러고 각종 인사를 통해서 메시지를 보냈다고 생각해요. 민주당이 지금 작은 전투에 매몰돼서 미래를 보지 못하면 비전이 없다. 그게 가장 큰 고민 아닐까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의원님은 그러면 이재명 대표 2기 체제에서 어떤 역할을 하시겠습니까?
 
▶김영진 : 제가 그동안에 사실은 집행부로서 당직자로서 많은 일을 해 왔기 때문에 또다시 당직자를 맡는 일은 없을 것 같고요. 당내의 다양한 의견들, 그리고 국민들의 시각을 있는 그대로 잘 전하면서 민주당이 균형 있게 나갈 수 있는 역할들을, 정치하는 일을 하고요. 또 국회에서 역할들을 하는 그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김태현 : 이재명 대표가 비판적인 시각에서는 1극 체제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마는 어쨌든 민주당을 완벽하게 장악했습니다. 그 장악의 정도는 예전에 김대중 전 대통령이나 노무현 전 대통령, 문재인 전 대통령보다 더 강하게 장악을 했다 이런 평가들이 있는데요. 사실은 이재명 대표는 민주당의 주류 정치인 출신은 아닌 거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을 강하게 장악할 수 있었던 원동력과 원인은 뭐라고 보십니까?
 
▶김영진 : 그건 제가 보기에는 시대인 것 같아요. 시대적 흐름에 이재명 대표가 맞았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지요. 왜냐하면 김대중 전 대통령이 한 1980년부터 2000년까지 20년, 그다음에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 시대가 2000년부터 2022년까지 한 20년. 그 이후 새로운 민주당의 리더십으로서 이재명 대표가 들어섰기 때문에 지금은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민주당이 흘러가는 그런 이재명의 시대이고, 이재명 대표의 시간이다라고 봐요. 그러고 그 변화의 축은 사실은 아주 많아진 권리당원의 힘이었다라고 봐요. 과거에 20~30만의 권리당원에서 지금 120만 정도의 권리당원들이 자기의 목소리를 직접적으로 내는 시기에 그와 같이 연결될 수 있는 민주당의 지도자가 누구인가에서 이재명 대표가 최적화된 대표로서 1기 지도부, 2기 지도부를 연임해서 맡고, 대통령선거에서 0.7% 지면서 다시 한번 이재명 대표에게 기회를 주자 그런 요구들이 제가 보기에는 서로 맞았기 때문에 힘이 있다라고 보는 것이지요.
 
▷김태현 : 그러면 그 말씀하신 늘어난 100만이 넘는 강한 민주당의 권리당원들은 이재명 대표를 통해서 뭐를 얻고 싶고 뭐를 하고 싶었다고 보세요?
 
▶김영진 : 저는 작용과 반작용이라고 제가 여러 번 얘기하는데요. 윤석열 정부의 국정을 보면서 이대로는 갈 수 없다, 그것을 가장 잘 대응하고 이길 사람이 이재명이다. 이재명을 통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잘 만들어보고. 실제로 그 기저에는 어려운 민생이 있는 거예요. 지금 바닥경제라든지, 청년의 일자리라든지, 중소상공인의 어려움이라든지, 또 일반 직장인의 주택문제라든지 이게 응축된 형태로 나온 게 사실은 총선의 결과거든요. 자기의 어려움들을 해결해 주는 대표로서 이재명 대표를 꼽았다 그렇게 볼 수 있는 거지요. 그 에너지가 야당의 축으로 이재명 대표에게 모였다 그렇게 보는 거지요.
 
▷김태현 : 그런데 의원님, 당원들의 힘이 정당민주주의에서 중요하고요. 그다음에 당원 주권주의 이런 말도 좋기는 한데요. 문제는 너무 당원들의 의사에 포획되다 보면 당심과 민심의 괴리를 놓치는 것 아니냐라는 이런 일각의 지적들도 있거든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영진 : 그래서 아까 말씀드렸듯이 민주당이 그런 당원들의 목소리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민심에 부응하는 당심을 만드는 것. 그러니까 국민들의 목소리에 부합하지 않고 국민들이 보시기에 저 정도는 합리적이고 상식적이다 이 얘기와 그 대안을 내놓지 않고 특정 소수의 목소리가 과대대표되는 형태는 되게 경계해야 될 부분이지요. 그것도 되게 중요한 지점 중에 하나라고 봅니다.
 
▷김태현 : 모든 정치인들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고 싶어할 건데요. 지지층 강화, 그다음에 중도층으로의 확장 이 두 마리 토끼를 잡기가 쉽지는 않잖아요. 한곳에 더 방점을 찍는다면 이재명 대표 2기에서 어디에 방점을 찍고 싶으세요?
 
▶김영진 : 지금은 제가 보기에 이재명 대표는 전자, 당심에 대한 집중은 2기 지도부 탄생을 통해서 당대표와 최고위원들이 됐기 때문에 더 강화할 건 없는 것 같아요.
 
▷김태현 : 그래요?
 
▶김영진 : 나머지 민심에 부응할 수 있는 메시지와 정책을 중심으로 폭넓게 가는 게 필요하고요. 그러면서 당원들의 목소리가 과할 때 적절하지 않은 목소리에 대해서는 당대표나 지도부가 적절하게 말씀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라고 봐요. 그게 어제 얘기했던 당내 분열적 요소를 경계하고 단합해서 나가자 그것도 하나의 처음 있는 메시지이지요.
 
▷김태현 : 그러면 그 메시지는 당내에서 이견이 있고, 다른 목소리가 있고, 이재명 대표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가 있어도 그걸 포용하고 통합하고 나가자 그런 얘기라는 거예요?
 
▶김영진 : 그런 것도 포괄적으로 있다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당이 민주주의 정당인 민주당에 다른 목소리가 있는 거지요. 그러니까 권리당원들의 강한 목소리도 다양한 의견 중에 하나, 또 이재명 대표나 현 지도부의 다른 목소리도 다양한 목소리 중에 하나. 서로가 서로의 목소리에 대해서 다양성과 차이를 인정하는 그런 당의 상을 만드는 게 필요하다라고 봅니다.
 
▷김태현 : 예전에 김대중 전 대통령이 항상 비주류는 30% 정도는 있어야 당이 건강해진다라고 얘기하고 항상 당을 그렇게 운영했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사실은 지난 총선 공천과정을 보면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 꼭 그렇지는 않았거든요. 그러면 이제 2기 지도부 체제가 완성됐으니 그 정도의 비명계, 다른 목소리에게 어느 정도의 룸을 좀 열어주고 포지션을 좀 보장해 주겠다 이렇게 제가 이해해도 되는 건가요?
 
▶김영진 : 제가 보기에는 주류와 비주류의 문제 속에서 7 대 3, 8 대 2, 9 대 1 이런 것을 의도적으로 하기는 어렵겠지요.
 
▷김태현 : 그렇기는 하지요.
 
▶김영진 : 그러니까 저는 자기의 정치적 지향과 내용을 가지고 당원과 국민들 속에서 자리매김하는 게 필요하다. 그 힘이 사실은 에너지가 되면서 정립해나가는 관계가 주류와 비주류의 문제 아닙니까? 그래서 그것을 의도적으로 양산한다면 그 양산된 비주류가 비주류입니까? 그건 비주류가 아니지요. 저는 다양하게 노력을 통해서 건강한 정당이 될 것이라고 보고요. 지금도 제가 보기에는 그 정도의 다양성과 차이를 가진 의견이 있다라고 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 초일회라는 모임이 있잖아요. 이번에 생긴 모임은 아니고 지난 총선 이후에 생겼던 모임인데 요새 언론에 많이 보도가 되더라고요. 거기에 김부겸 전 총리가 등판하면서 “이재명 대표 연임이 무슨 큰 성취라고 볼 수는 없다. 유연한 리더십을 보여야 된다. 언제까지 강성지지층만 바라볼 수 있냐.” 이렇게 지적을 했습니다. 뭔가 비명계가 세력화되고 있다 이렇게 보십니까?
 
▶김영진 : 본인들도 정치를 했던 사람들이니까요. 김부겸 전 총리, 김경수 전 지사, 김동연 지사 각자 정치적 꿈과 비전을 가지고 민주당과 대한민국에 대한 고민이 있는 분이라 노력하고 있는 바가 있다라고 보고요. 초일회 했던 의원들도 본인들의 생각을 가지고 미래를 만들 수 있는 거지요. 저는 존재하고 있는 현상이기 때문에 그분들도 민주당의 울타리 내에서 힘 있게 활동들을 펼치는 것이 민주당에 나쁜 것은 아니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어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마지막 주제가 될 것 같은데요. 이제 퇴원하셨으니까 여야 대표회담에 대해서 속도가 좀 붙을 것 같습니다. 반드시 하실 거지요?
 
▶김영진 : 저는 한동훈 대표나 이재명 대표도 국민에게 약속을 했기 때문에 하는 게 필요하다. 그래서 너무 어려운 문제 가지고 갈등하지 말고 선이후난(先易後難) 쉬운 문제를 가지고 합의하고, 어려운 문제는 2, 3차 회담을 하고, 더 큰 문제는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같이 모이는 영수회담 자리에서 형식과 내용을 좀 달리하고요.
 
▷김태현 : 네.
 
▶김영진 : 그다음에 저는 공개적으로 미국의 대통령 후보들도 CNN이나 ABC 텔레비전 앞에서 토론회를 하니까요. 정말 공개적인 정책토론회가 필요하면 SBS에서 김태현 우리 앵커와 토론회를 하면 되지 않을까요? 저는 그렇게 형식과 내용을 달리해서 진행했으면 좋겠어요.
 
▷김태현 : 예전에 이재명 대표와 김기현 전 대표의 얘기는 로텐더홀에서 의자 놓고 하자 그랬잖아요. 그런 형식도 상관없고 생중계도 괜찮다?
 
▶김영진 : 그러니까 토론회 형식이 여야 협상의 자리와 생중계 토론회는 다른 문제니까 그걸 구분해서 해 보면 되지 않을까. 저는 건설적인 대안을 가지고 얘기했으면 좋겠어요.
 
▷김태현 : 그러면 구분이라는 것은 뭐 예를 들면 2시간 하면 1시간 반 토론하고 나머지 30분은 비공개 회담하고 뭐 이런 형태로도 가능하다는 말씀이신 거지요?
 
▶김영진 : 저는 형식을 나누는 게 좋지 않을까요? 여야 대표회담은 회담대로 해서 실질적인 정책적인 결론과 지금도 했지만 전세사기특별법, 간호법 등 합의해나가고 있잖아요. 같이 여야 대표가 할 수 있는 것은 그대로 하고, 다른 날짜와 다른 장소에서 토론회는 했으면 좋겠어요.
 
▷김태현 : 구분해서요?
 
▶김영진 : 네.
 
▷김태현 : 알겠습니다. 한동훈 대표도 조금 톤을 낮추는 것 같으니까 형식에 합의가 될 것 같기도 한데요. 만약에 토론한다고 하면 어떤 주제를 가져가는 게 맞다고 보세요?
 
▶김영진 : 그건 제가 얘기할 수는 없는 거겠지요.
 
▷김태현 : 그러면 정무조정실장 하셨으니까 이재명 대표에게 이번 토론이든 회담이든 한동훈 대표와의 만남에서 이것 하나는 꼭 얻어와야 된다, 성과로 가져와야 된다라고 조언하신다면 뭘 하시겠어요?
 
▶김영진 : 저는 이재명 대표가 지금 한동훈 대표가 회담을 하는 건 이재명 대표가 손해보는 회동과 협상이에요.
 
▷김태현 : 그래요?
 
▶김영진 : 당연하지요.
 
▷김태현 : 왜요?
 
▶김영진 : 왜냐하면 한동훈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에서 독립적으로 이슈에 대해서, 정책에 대해서 결정하기가 쉽지 않아요. 채상병특검법이라든지 의정갈등이라든지요. 그래서 한번 더 논의를 해야 돼요. 그러기 때문에 저는 한동훈 대표에게 더 기회가 많이 있었다라고 보기 때문에요. 이재명 대표도 그러나 국민과 약속을 했던 부분을 지키고, 여야가 어려운 시기에 합의 지점을 낼 수 있는, 그러니까 민생경제나 갈등사안들 이런 것도 같이 합의해나가는 식으로 만들어내면 이재명 대표가 정말 넓게 국민들을 생각하면서 미래를 준비한다라고 하는 이미지와 컨셉을 제공하는 것도 이재명 대표에게도 나쁜 일은 아니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의원님, 마지막 질문이 될 것 같은데요. 역시 야권, 지금 민주당의 핵심은 호남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호남 기초자치단체 관련해서 보궐선거 있잖아요. 조국혁신당 대표가 호남에 상주하면서 고인 물은 썩는다, 민주당과 호남에서 한판승부를 벌이겠다 뭐 이런 의미거든요. 조국혁신당 대표의 그 움직임은 어떻게 보십니까?
 
▶김영진 : 조국혁신당도 이제 당이니까 보궐선거에 나와서 당을 만들면 모든 선거에 출마를 해야 되는 운명이 있는 거지요. 만약에 출마를 안 하면 조국혁신당은 당의 기능을 상실할 수 있기 때문에, 조국혁신당도 생사존망의 갈림길에 있기 때문에 후보를 낼 수밖에 없는 조건이지요.
 
▷김태현 : 네.
 
▶김영진 : 호남이 고인 물이나 썩은 물보다는 호남은 자체적으로 경쟁을 통해서 커왔고, 민주주의와 민생의 최후 보루로서의 역할을 해와서 그 가치를 인정하면서 정말 호남의 영광‧곡성 재보궐선거가 있는 호남 주민들의 이해와 요구가 무엇인지를 가장 잘 확인하고 반영할 수 있는 정당과 후보가 누구인지를 그 주민들이 잘 선택할 것이라고 보고 있어요. 조국혁신당은 본인의 정당을 이끌어가기 위한 그 과정에서 후보 안 내면 길이 없으니까 내는 거예요. 그걸 뭐 이래라저래라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꼭 민주당과의 경쟁, 민주당에 대한 견제 이런 것은 아니다 이런 말씀이신 거지요?
 
▶김영진 : 제가 보기에는 호남에서 민주당의 역할은 조국혁신당과의 경쟁이라기보다는 호남에 있는 우리 정말 민주당을 사랑하는 국민들에 대해서 민주당의 정책과 노선, 사람을 잘 만드는 그 길이 경쟁이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의원이었습니다. 의원님, 감사합니다.
 
▶김영진 : 고맙습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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