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위치정보 등 '오픈 API' 표준화

김윤수 기자 2024. 8. 28.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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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017670)·KT(030200)·LG유플러스(032640) 등 이동통신 3사가 자사 망을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표준 개발도구를 외부 기업들에게 제공한다.

네트워크 오픈 API는 통신망을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개발도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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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격 통일해 개발사 부담 줄여
금융인증·인명구조 대응 강화
[서울경제]

SK텔레콤(017670)·KT(030200)·LG유플러스(032640) 등 이동통신 3사가 자사 망을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표준 개발도구를 외부 기업들에게 제공한다. 편하고 안전한 본인인증을 위한 번호검증, 위치 정보를 활용한 인명구조 서비스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통신3사 관계자들이 '네트워크 오픈 API' 표준화를 위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 제공=통신 3사

통신 3사는 28일 ‘네트워크 오픈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 표준을 공동 제정하고 이를 상용화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네트워크 오픈 API는 통신망을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개발도구다. 각 통신사는 지금껏 이를 외부에 개방해왔지만 3사가 각각 다른 규격을 가진 탓에 개발사 입장에선 각 사 규격을 모두 맞춰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3사 협력으로 네트워크 오픈 API가 표준화하면 개발사의 개발 진입장벽을 낮추고 소요 시간도 단축돼 다양한 서비스 출현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문자메시지(SMS) 방식보다 보안성이 높고 편리한 번호검증 시스템을 만들거나 심(SIM) 변경 이력 등을 확인해 사용자 인증을 강화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또 드론의 촬영 영상 실시간 전송, 인명구조에도 API가 활용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3사는 표준 API를 기반으로 사업자 간 연동 호환성을 높이고 글로벌 동향과 서비스 수요 등을 고려해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네트워크는 단순 연결성을 제공하는 역할을 넘어 인공지능(AI) 및 다양한 정보 기반 API로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하는 텔코 인프라로 진화하고 있다”며 “외부 고객의 개발 비용을 절감하고 서비스 출시 속도를 높이는 등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윤수 기자 soo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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