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임영웅 문화거리, 현재·미래 잇는 문화 자산으로 활용하자

포천시의회=임종훈 의장 2024. 8. 2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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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훈 포천시의회 의장. / 사진제공=포천시의회
세계를 여행하다 보면 그 도시를 대표하는 유명한 거리들이 눈에 띈다. 이들 거리에는 과거의 위대한 인물들의 이름이 붙여져 그들의 유산을 기리고 있다. 뉴욕의 마틴 루터 킹 주니어 거리나 파리의 빅토르 위고 거리처럼 말이다.

현존하는 유명인의 이름을 딴 문화거리도 가끔 눈에 띈다. 이는 우리의 일상 속에서 현재와 미래를 연결할 수 있는 살아있는 문화 자산이다. 우리도 이러한 거리 조성을 전향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가수 임영웅은 포천 출신으로, 최근 몇 년간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아티스트 중 한 명이다. 그의 음악은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령층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그가 가진 영향력은 단순한 가수를 넘어서는 수준에 이르렀다.

따라서 임영웅의 이름을 딴 문화거리를 조성하는 것은 단순히 그의 인기와 명성을 기리는 것을 넘어 우리의 일상 속에 살아있는 문화의 장을 형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해외에서는 이미 현존하는 유명인의 이름을 딴 거리가 성공적으로 조성된 사례들이 존재한다. 그 중 하나로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에 위치한 '밥 딜런 센터 거리(Bob Dylan Center Street)'를 들 수 있다.

이 거리는 2016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밥 딜런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졌으며 그의 음악적 유산을 기리기 위한 박물관과 문화센터가 함께 조성됐다. 이 거리는 음악 팬들뿐만 아니라 일반 관광객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며 털사를 대표하는 새로운 문화 명소로 자리 잡았다.

또 다른 예로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리오넬 메시 스트리트(Lionel Messi Street)'가 있다. 세계적인 축구 선수 리오넬 메시의 이름을 딴 이 거리는 그가 자라온 지역에서 조성돼 그의 성공을 기념하고 축구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는 상징적인 장소로 발전했다. 이 거리는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들 모두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으며 메시가 아직 현역 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의 업적을 기념하는 공간으로서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러한 사례들은 현존하는 유명인의 이름을 딴 거리가 단순한 명소를 넘어 도시의 문화적, 경제적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임영웅 문화거리 또한 이러한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포천을 새로운 문화적 중심지로 발전시키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임영웅 문화거리는 그의 음악적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될 뿐만 아니라, 포천의 지역적 특색과 역사, 그리고 현대 문화를 조화롭게 담아낼 수 있는 장소로 거듭날 수 있다. 이러한 공간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광 유치에도 기여할 수 있으며 현존하는 인물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 사회적 자산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다.

또한 임영웅 문화거리는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단순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미래 세대에게도 영감을 줄 수 있는 문화적 유산으로 남을 수 있다. 임영웅이 걸어온 길을 따라 걷는 사람들은 그의 음악을 듣고 그의 이야기를 통해 힘을 얻으며 자신들만의 꿈을 키워 나갈 수 있을 것이다.

포천은 이미 임영웅의 출생지로서 그와 깊은 인연을 가지고 있다. 이제는 그 인연을 더욱 발전시켜 포천을 대한민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주목받는 문화적 중심지로 만들어야 한다.

이제는 과거의 위대한 인물들만이 아니라 현존하는 문화적 아이콘들도 우리의 일상 속에서 기념될 수 있는 시대이다. 임영웅 문화거리는 그 시작을 알리는 상징적인 장소가 될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는 다리를 만들고 살아있는 문화의 장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귀중한 자산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할 때다.

임종훈 포천시의회 의장

※ 본 칼럼은 머니S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포천시의회=임종훈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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