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사이클 진입한 조선, 노조는 3~5시간 공동 파업

박진우 기자 2024. 8. 28.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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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조선사 근로자로 구성된 조선업종노조연대(조선노연)가 28일 오후 3~5시간 공동파업을 벌인다.

조선업계는 수년 만에 찾아온 호황을 누리고 있는데, 파업으로 생산 차질과 납기 지연 등이 우려된다.

한화오션 노조(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는 전 조합원이 4시간 파업을 벌인다.

쟁의권(파업권)을 아직 확보하지 못한 HD현대미포 노조(미포조선노조)는 오후 12시20분 쟁위대책위원회 출범식과 조합원 결의대회를, 삼성중공업노동자협의회는 현장 천막 투쟁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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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단협 협상… 생산 차질 우려

국내 주요 조선사 근로자로 구성된 조선업종노조연대(조선노연)가 28일 오후 3~5시간 공동파업을 벌인다. 조선업계는 수년 만에 찾아온 호황을 누리고 있는데, 파업으로 생산 차질과 납기 지연 등이 우려된다.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은 이날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3시간 파업할 예정이다. 애초 노조 간부들만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노조는 조합원 전원이 참여한다고 밝혔다. HD현대삼호 노조(금속노조 현대삼호중공업지회)는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5시까지 파업에 들어간다.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HD현대중공업 제공

한화오션 노조(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는 전 조합원이 4시간 파업을 벌인다. HSG성동조선, 케이조선 역시 부분파업에 나설 예정이다. 쟁의권(파업권)을 아직 확보하지 못한 HD현대미포 노조(미포조선노조)는 오후 12시20분 쟁위대책위원회 출범식과 조합원 결의대회를, 삼성중공업노동자협의회는 현장 천막 투쟁을 가진다.

조선노연 측은 파업이 진행 중이거나 종료된 뒤에도 사측과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9월까지 협상에 진전이 없을 경우 추가 파업에 돌입한다. 파업은 다음 달 9일 한 차례 더 계획돼 있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기본급 15만9800원 정액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성과급 산출 기준 변경 ▲명절비 인상 ▲정년 연장 ▲임금피크제 폐기 등을 요구하고 있다. 조합원 보호 명목으로 승진거부권도 요구 중이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전날까지 본교섭을 약 20차례 진행했지만, 별다른 성과는 없다. 한화오션은 성과급 차원의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지급 문제를 두고 노사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한화오션 노조는 지난달 15일 거제사업장에서 7시간 파업하기도 했다.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 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주 신조선가지수는 187.23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올랐다. 조선업 최대 호황기로 꼽히는 2008년 9월 191.6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조선업 호황으로 국내 각 조선사는 지난해부터 실적을 회복하고 있다. 2021년, 2022년 1조원이 넘는 적자를 냈던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786억원의 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했고, 2021년부터 작년까지 누적 3조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입었던 한화오션은 올해 상반기 43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도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업계는 이번 파업이 확대되면 생산에 차질이 생겨 납기가 지연될까 우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올해 예정된 선박 납기가 지연되고, 신뢰 하락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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