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한동훈, 자기 색깔 고수보다 용산과 이인삼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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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의-정 갈등 장기화를 불러온 관련 부처 책임자들이 물러나야 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과 의대 증원 유예를 두고 충돌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쪽에선 의료계가 강하게 요구하는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박민수 2차관의 사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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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의-정 갈등 장기화를 불러온 관련 부처 책임자들이 물러나야 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과 의대 증원 유예를 두고 충돌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쪽에선 의료계가 강하게 요구하는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박민수 2차관의 사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나 의원은 28일 아침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의-정 갈등 문제는 조금 더 적극적으로 정부가 풀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이 갈등을 해소하지 못한 책임자들은 물러나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나 의원은 “지역·필수의료 공백 등 정부의 위기 진단은 바른 진단이었다. 그러나 이 문제를 무조건적으로 끌고 와서 지금 9월이 됐는데도 아직 해결하지 못했다. 관련 부처 책임자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나 의원은 책임지고 물러나야 할 사람이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라디오 진행자가 경질 대상으로 조규홍·박민수 두 사람의 이름을 거론하자 “이 정도까지 얘기하자”면서도 “새로운 협상자가 온다면 충분히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가 제안한 ‘2026년 의대 증원 유예안’에 대해서는 “이 중재안을 찬성한다, 아니다, 이렇게 말씀드릴 때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조금 더 진지한 논의를 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당대회에서 한 대표와 격하게 충돌했던 나 의원은 한 대표와의 관계 회복을 묻는 말에 “특별히, 아직 만남은 못했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 충돌 상황에 대해서는 “여당 대표는 참 어려운 자리다. 본인 색깔을 무조건 드러내기보다는 결국 이인삼각 경기다. 여당 지지율도 올라가고 대통령실 지지율도 올라가게 하는 것이 여당 대표 자리이기 때문에 (한 대표가) 잘하게 우리가 많이 지원해 드리고 싶다”고 했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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