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청 내년 예산 27% 늘어난 9649억원…달 착륙선 등 본격 개발

윤현성 기자 2024. 8. 28.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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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발사체·첨단위성·달 착륙선 등 개발…국제 공동사업도 참여
달 착륙선·국제 거대전파망원경 건설 참여 예산 483% 급증 눈길
[서울=뉴시스] 한국판 NASA(미국 항공우주국)인 우주항공청이 27일 경남 사천에서 개청한다. 우주항공청은 우리나라의 우주항공 임무를 주관하며 기존에 과기정통부, 산업통상자원부 등이 맡아오던 관련 업무를 맡는다. 사진은 경남 사천시 사남면 해안산업로 537에 위치한 우주항공청 임시청사. (사진=우주항공청 제공) 2024.05.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우주항공청의 내년도 예산이 약 1조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이를 기반으로 내년 임무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반복 발사, 차세대발사체 개발, 첨단위성 개발, 달 착륙선 개발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우주항공청은 2025년도 우주청 예산을 2024년도 7598억원 대비 27% 증액된 총 9649억원 규모로 편성했다고 28일 밝혔다.

우주청은 지난 5월27일 출범 이후 우주항공청 정책방향에서 '우주항공 5대 강국 실현 및 국가 주력산업화'를 목표로 설정했다. 우주수송, 인공위성, 우주과학탐사, 항공혁신 부문에서 민간 주도 우주항공경제를 견인할 혁신적 R&D와 신산업 창출 지원을 확대하고, 이를 위한 예산 확보한다는 것이 골자다.

우주청의 2025년 예산은 ▲우주수송 역량 확대 및 경제성 혁신 ▲첨단위성 개발 ▲달 착륙선 본격 개발 및 국제 거대전파망원경 건설 참여 ▲첨단항공산업의 주도권 확보 ▲민간 중심 산업 생태계 조성 등 5개 분야에 집중 투자된다.

우주수송 부문 예산은 3106억원으로 전년도 2064억원에서 약 50.4% 증가했다. 한국이 독자 개발한 누리호 반복 발사를 위한 '한국형발사체 고도화사업' 예산과 달 착륙선 발사 등 국가 우주 개발 임무를 수행하게 될 '차세대발사체 개발'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예산을 확보했다.

한국형발사체 고도화사업에는 1478억원, 차세대발사체 개발에는 1508억원이 배정됐다.경제성 있는 발사를 위한 재사용발사체 선행기술 개발 사업에도 5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에 나선다.

첨단위성 개발 예산은 전년도 1760억원에서 2123억원으로 약 20.6% 늘었다. 공공서비스 제공 및 재난·재해 대응 등 국가임무 수요에 대응하고, 위성 산업의 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임무의 위성개발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저궤도위성을 활용한 차세대 통신 및 기상 대응 목적의 첨단위성 개발을 위한 사업도 신규로 투자한다.

구체적으로 보면 정지궤도공공복합통신위성 개발에 350억원, 저궤도위성통신기술 개발에 113억원, 정지궤도기상·우주기상(천리안위성5호) 개발에 50억원이 투입된다.

달 착륙선 본격 개발 및 국제 거대전파망원경 건설 참여에는 543억원을 배정했다. 전년도 93억원보다 483.8% 급증했다. 급성장 중인 미래 달 탐사 시장에 진입하고 우리나라의 우주탐사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달 착륙선 개발을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대비 감도 10배, 탐색속도 100배의 거대전파망원경을 국제공동으로 건설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부문별로는 달 탐사2단계(달착륙선개발) 사업에 450억원, 민간달착륙선탑재체국제공동연구사업에 73억원, 국제거대전파망원경건설사업에 20억원이 쓰인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25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형 우주 발사체 누리호가 발사되고 있다. (사진=항우연 제공) 2023.05.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첨단항공산업의 주도권 확보를 위한 기술 개발에는 405억원이 투자된다. 첨단항공 부문 예산은 전년도 612억원에서 약 33.8% 줄었다. 항공분야 핵심기술 및 부품의 자립화를 추진하고, 민수 분야 미래항공기 신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항공소재부품 국산화 및 도심지 첨단 무인항공기술 개발에 대한 지원을 확대했다.

첨단항공 부문 예산이 감소한 것은 올해 항공용 경량소재 국산화를 위한 소재데이터 시험개발 등 7개 사업(207억원 규모)이 종료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시적으로 예산 규모가 줄었지만 우주청은 향후 점진적으로 항공분야 투자 예산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첨단항공 관련 주요 예산은 터보팬 항공엔진 인코넬718 초내열합금 주단조품 개발 107억원 등이다.

민간 중심 우주항공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는 전년도 827억원에서 약 39.4% 늘어난 1153억원을 투입한다. 첨단 우주항공 부품의 국산화 개발 및 우주환경에서의 성능 신뢰성·안정성 시험을 지원해 국내 우주항공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또한 우주항공 산업 생태계 조성 및 자생적 혁신기반 구축을 위해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체제 구축사업'을 기반으로 지역 거점 인프라 확보에 투자를 확충한다.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체제 구축사업 230억원, 국산 소자부품 우주검증 지원 56억원, 미래우주경제 주춧돌사업(소자급 부품 국산화 지원 사업) 20억원 등이 투자될 예정이다.

윤영빈 우주항공청 청장은 "우리나라가 세계 5대 우주항공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연구개발 투자와 우주항공 경제 창출,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와 산업 환경 구축이 중요하다"며 "2025년 우주항공청 사업 예산이 9649억원 규모로 커진 만큼 우주항공 분야에 대한 과감한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우리나라가 세계 5대 우주항공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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