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섬 특성화사업, 섬 마을 경제 활성화 효자 노릇 '톡톡'

김재경 2024. 8. 28.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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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개 섬마을 특성화사업 추진…행안부와 행정·재정적 지원

특성화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보물섬 덕적도/인천관광공사

[더팩트ㅣ인천=김재경 기자] 섬 고유자원을 활용한 특성화사업이 섬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꾀하고 있다.

인천의 소이작도, 덕적도 등 여러 섬들이 각 섬 만이 갖고 있는 고유 자원을 통해 주민소득을 높이는 등 지역 고유자원이 지역경제를 이끌고 있다.

섬 지역 특성화사업은 각 지역이 가진 고유자원을 통해 주민소득을 높이고 나아가 마을 자립과 지역 발전을 도모하는 것으로, 조직체 구성부터 자원을 활용한 마을 발전 계획 수립, 소득사업과 마을 활성화 활동까지 섬 주민이 주체가 돼 직접 관여한다.

◇ 섬 특성화사업 추진…주민 역량과 성과에 따라 재정적·행정적 지원

인천시와 행안부는 주민 역량과 사업 성과에 따라 을 비롯한 분야별 전문가 컨설팅을 단계별로 제공하고 있다.

지리적 여건 및 각종 규제로 인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도서 지역의 기반 시설 정비, 정주 여건 개선, 관광·지역자원 개발, 소득 창출 등을 도모하기 위해 지원하는 섬 특성화 사업은 섬 지역의 고유한 문화와 전통을 보존하고 발전시키는 데에도 기여하는 바가 크다.

인천형 섬 특성화사업은 행정안전부 섬 특성화사업과 인천의 자율적 노력을 결합한 것으로, ‘지속가능한 섬 마을, 함께 만드는 인천’이라는 비전을 중심으로 추진한다.

인천시는 특성화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섬 특성화사업 공모 준비를 위한 예비마을 발굴·지원 △행안부 특성화마을 단계별 맞춤 컨설팅 △특성화사업 완료 후 지속 가능한 자립마을 조성 등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한다.

행안부 특성화사업은 4단계로 추진되는데 △주민을 조직화하고 마스터플랜을 수립하는 1단계 △주력사업 인프라 구축을 비롯해 운영 활성화를 추진하는 2단계 △주력사업 연계·확장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마을 자립계획 수립 등의 운영 활성화를 추진하는 3단계 △사업 지속성 확보를 위한 역량 강화, 홍보사업 추진 등 자립기반 조성의 4단계로 구분 추진하며, 올해는 공모 선정된 인천 15개의 섬마을에서 단계별 특성화마을 사업이 진행된다.

◇ 덕적도 진리 단호박 마을 특성화사업…소득사업 중심

덕적도 진리 단호박 마을 단호박 가공·체험장 내·외부/인천시

지난 2020년 사업을 착수한 덕적도 진리 단호박 마을은 올해 사업 안정화 단계(4단계)에 진입한다.

섬 지역이지만 수산물 생산량보다 농산물 생산량이 많은 곳으로, 주요 특산물인 단호박을 주민 소득사업의 중심 소재로 활용했다.

주민들이 직접 생산한 단호박을 진리만의 특산품으로 제조·가공한 뒤, 체험 프로그램 등의 관광상품과 연계해 마을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6차 산업화를 실현하고 있다.

또한 ‘2017~2018년 도서특성화 시범마을 육성사업’으로 조성된 마을카페, ‘호박회관’은 연간 7200여 명(2022년 기준)이 방문하는 마을의 대표적인 관광거점 시설이 됐다.

호박회관에서는 단호박 라떼·식혜·파이 등 특색있는 상품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 소이작도 바다생태마을...특성화마을사업 4단계 돌입

소이작도 바다생태마을도 올해 특성화마을사업 4단계에 돌입한다. 소이작도 특성화사업은 펜션을 운영하는 주민 비율이 높다는 마을 산업 여건을 고려했으며‘이적(해적)이 찾아낸 보물섬’을 테마로 관광 기반 구축과 주민소득 창출을 실현하기 위해 2018년부터 추진됐다.

소이작도 상징색을 활용해 조성한 벽화와 해변길 곳곳에 설치된 포토존 조형물과 오브제, 갯티길 코스 개발 등으로 관광객에게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했으며, 마을 카페와 특산물 판매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여행자센터 운영 사업은 소이작 바다생태마을의 대표적 소득사업이라 할 수 있다.

소이작도 여행자센터(왼쪽)와 마을 경관개선 현장/인천시

여행센터 1층에 조성한 특산물 판매장에서는 소이작도 특산물인 둥굴레, 고사리, 조릿대를 활용한 특화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특히 마을에서 생산한 고사리는 구매자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이작 바다생태마을은 인천시에서 가장 먼저 4단계 특성화사업으로 선정된 선진사례로 섬 활성화를 위한 다방면의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 연평도 '평화의 섬, 영흥도 '나들이 지두마을'...올해 3단계 특성화사업 확장

마을의 특산품인 꽃게와 바지락을 활용한 메뉴 개발을 통해 베이커리와 까페를 운영하는 연평도 새로이 시작되는 평화의 섬과 영흥도 섬나들이 진두마을(3단계 예비)은 올해 3단계 사업을 통해 사업 확장의 틀을 마련한다.

난정 해바라기 마을 벽화(왼쪽)와 덕적면 북1리 표고버섯 재배시설(스마트팜)/인천시

이 밖에도 해바라기 정원 조성을 통해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하는 교동도 난곳마을과, 표고버섯을 중심으로 특성화 사업을 추진 중인 덕적북1리으름실 특화작물마을을 비롯해 6개 마을이 2단계 사업을, 동녁 노을빛 사랑·솔향기와 노을이 아름다운 모래울동·하늬바람도 쉬어가는 자색 빛의 섬·북성리 생설미마을·영흥도 행복공동체소장골마을 등이 1단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4단계의 마을사업 특성화 사업이 완료되면 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컨설팅 등의 지원·관리를 통해 각 마을이 지속 가능한 자립마을로 성장, 발전할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김을수 해양항공국장은 "인천 섬들은 미래 도시 경쟁력의 중요한 동력"이라며 "인천형 섬 특성화사업을 비롯해 보물섬 프로젝트 등 인천의 섬들이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더욱 적극적이고 내실 있게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infac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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