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건너간 엔비디아 실적 대응…美주식 주간거래 중단 길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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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들이 당분간 뉴욕증시 장 마감 이후 발표되는 미국 기업 실적에 즉각 대응하기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달 초 발생한 '미국 주식 주간거래 중단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다.
하지만 주간거래 서비스 중단이 장기화되면서 엔비디아뿐 아니라 향후 미국 정규장 마감 이후 발생한 이슈에 대한 대응은 더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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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들이 당분간 뉴욕증시 장 마감 이후 발표되는 미국 기업 실적에 즉각 대응하기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달 초 발생한 '미국 주식 주간거래 중단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19개 증권사와 금융투자협회가 최근 미국 야간 대체거래소(ATS) 블루오션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금투협을 중심으로 블루오션에 요구할 공동의 요건을 만들기로 합의했다. 이미 체결된 주문까지 취소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만큼, 블루오션의 확실한 시스템 안정성을 확인한 뒤 서비스를 재개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주간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사들이 공동으로 비슷한 피해를 봤기 때문에 최소한 이 정도는 들어줘야 우리도 안심하고 서비스를 다시 오픈할 수 있다는 취지"라며 "각 증권사가 개별 대응하는 데엔 한계가 있어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태는 이달 초 주가가 폭락한 '블랙 먼데이' 당일 국내 투자자들이 주간거래 서비스를 통해 체결한 매매를 블루오션 측이 일방적으로 취소하면서 발생했다. 당시 국내 증권사들은 아무런 대응을 하지 못했고, 취소된 계좌 복구 작업이 길어지며 주간거래뿐 아니라 정규장에서까지 거래를 못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블루오션은 갑작스러운 체결주문 취소에는 사과 입장을 냈지만, 현지 ATS 관련 법령에 따라 보상 책임은 없다는 취지로 답변한 바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등 당국이 이번 사태에 대해 블루오션의 책임을 묻지 않았다는 점도 근거로 내세웠다.
금융감독원이 파악한 국내 투자자들의 거래 취소 규모는 약 9만개 계좌, 6300억원에 달했다. 직접 취소된 규모일 뿐, 이후 주간거래와 애프터마켓, 정규장에서 거래를 하지 못한 것을 고려하면 투자자들의 손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 발표일에도 주간거래 서비스는 중단 상태를 이어갈 공산이 크다.
엔비디아는 현지 시간 기준 오는 28일 미국 정규장 마감 뒤에, 한국 시간 기준 29일 새벽에 실적을 발표한다. 평소라면 29일 실적 결과를 보고 주간거래 서비스를 이용해 포지션을 정리할 수 있으나 이번에는 불가능하다.
한국 투자자들은 주간 거래 서비스를 통해 낮 시간에, 미국 투자자들은 금융거래 플랫폼 '로빈후드'를 통해 새벽 시간에 미국 주식을 매매할 수 있었다. 하지만 주간거래 서비스 중단이 장기화되면서 엔비디아뿐 아니라 향후 미국 정규장 마감 이후 발생한 이슈에 대한 대응은 더 어려워졌다.
한편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 등은 고객들에게 민원 검토 회신문을 보내 과실과 손해배상 책임이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들과 KB증권을 비롯한 일부 증권사는 미국 주식 주간거래 주문 취소에 따른 계좌 원상복구에 오랜 시간이 걸려 정규장 이후에도 손이 묶인 투자자들이 여럿 발생했다.
이에 투자자들은 증권사에 보상을 요구했으나 증권사는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약관을 통해 해외주식 투자의 유동성 위험을 고지했으며 계좌 복구 작업 지연에 따른 거래재개 지연은 회사의 귀책 사유로 볼 수 없다는 게 증권사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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