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내 가족에게 관심을 쏟아야 할 때"...'유벤투스와 결별' 슈체스니, 34세에 현역 은퇴 선언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아스날과 유벤투스에서 뛰었던 보이치에흐 슈체스니가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슈체스니는 27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지금은 내 가족, 멋진 아내와 아름다운 두 자녀에게 모든 관심을 쏟아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나는 현역에서 은퇴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슈체스니는 폴란드 국적의 골키퍼다. 잔루이지 부폰의 후계자로 자리 잡으며 세리에 A 정상급 골키퍼로 평가 받았다. 아스날 유스로 시절부터 발밑과 빌드업이 훌륭했고, 시즌을 거듭할수록 선방 능력까지 갖췄다.
폴란드 레기아 바르샤바 유스팀 출신의 슈체스니는 2006년 아스날 유스팀에 입단했다. 2010-11시즌부터 1군 경기에 출전하기 시작했고 이후에도 계속해서 리그 경기에 출장하면서 주전 골키퍼 장갑을 꼈다.
그러나 첼시 출신의 페트르 체흐가 영입되면서 슈체스니의 입지는 좁아졌다. 결국 슈체스니는 세컨드 골키퍼 자리를 내주면서 AS 로마로 임대를 떠났다. 로마 임대 생활을 마친 뒤 2017년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2017-18시즌 슈체스니는 세리에 A 우승을 차지하면서 커리어 첫 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2019-20시즌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고 슈체스니는 세리에 A 베스트 골키퍼로 선정됐다. 유벤투스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슈체스니는 2023-24시즌에도 주전으로 출전했다. 2022-23시즌 잔부상에 시달렸지만 지난 시즌에는 꾸준히 출전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고 전반기 유벤투스가 단 1패만 기록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하지만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유벤투스는 디 그레고리오 골키퍼를 영입했다. 슈체스니의 거취는 불분명해졌고, 결국 슈체스니는 유벤투스를 떠나게 됐다. 유벤투스는 지난 14일 슈체스니와 결별을 발표했다.
유벤투스는 "슈체스니는 유벤투스에서 공식 경기에 252경기 출전해 100번의 클린시트를 달성했다. 슈체스니는 전 세계 유벤투스 팬들을 정복했으며 우리는 슈체스니를 마음 속에 간직할 것"이라고 전했다.
유벤투스를 떠난 슈체스니는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슈체스니는 "나는 축구로 먹고살겠다는 꿈 하나로 2006년 6월 아스날에 입단했다. 그것이 일생일대의 여정의 시작이 될 줄 꿈에도 몰랐다. 세계 최고의 클럽에서 뛰고 조국을 대표해 84번이나 국가대표로 출전했고, 축구가 내 인생의 전체가 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내 꿈을 실현했을 뿐만 아니라 상상할 수 없는 곳에 도달했다. 역사상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최고 수준의 게임을 하면서도 열등감을 느끼지 않았다. 평생의 친구를 사귀고,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고, 제 인생에 큰 영향을 준 사람들을 만났다. 모든 것은 축구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슈체스니는 계속해서 "하지만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축구에 바쳤다. 나는 18년 동안 매일 변명의 여지없이 축구에 제 인생의 모든 것을 바쳤다. 오늘날 내 몸은 여전히 도전할 준비가 되어 있지만 내 마음은 더 이상 거기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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