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공연 금지 당한 中 래퍼측 “문제 사진, 잡지사가 만든 것” 해명

구자룡 기자 2024. 8. 28.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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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래퍼 가수 왕이타이가 대만을 중국의 일부로 표현한 홍보물 때문에 대만 공연이 금지된 것에 대해 행사 주최측인 머큐리 엔터테인먼트이 이의를 제기했다고 대만중앙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주최측은 27일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타이베이 콘서트의 모든 행사 홍보 및 티켓팅 페이지는 타이베이역 만을 카피라이팅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문제가 된 '타이베이 중국' 네 글자가 포함된 사진은 대륙의 한 잡지사가 만든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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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공연 소개 SNS 사진에 ‘타이베이 중국’ 노출 이유로 공연 금지
행사 승인 얻기 전 티켓 판매 시작한 것도 문제 삼아
[서울=뉴시스] 중국 래퍼 왕이타이가 SNS 샤오홍슈에 올린 사진. 뒤의 안내판에 '타이베이 중국'이 대만이 중국의 일부라는 의미라며 대만 당국이 왕이타이의 대만 공연을 금지했다.(사진 웨이보 캡처) 2024.08.2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중국 래퍼 가수 왕이타이가 대만을 중국의 일부로 표현한 홍보물 때문에 대만 공연이 금지된 것에 대해 행사 주최측인 머큐리 엔터테인먼트이 이의를 제기했다고 대만중앙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주최측은 27일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타이베이 콘서트의 모든 행사 홍보 및 티켓팅 페이지는 타이베이역 만을 카피라이팅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문제가 된 ‘타이베이 중국’ 네 글자가 포함된 사진은 대륙의 한 잡지사가 만든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주최측은 이어 “대륙위원회가 대만에 와서 공연하는 예술가들을 심사하는 실제 기준이 무엇인가. 금지하는 기준은 무엇인가”라고 질문하고 “투명하고 일관된 기준을 제시해 달라”고 요구했다.

왕은 9월14일과 15일 타이베이에서 ‘러브 미 레이터(Love Me Later)’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이미 표는 매진상태지만 그가 대만에 들어오는 것이 금지되면서 행사는 취소됐다.

대만의 양안 관계 담당 부서인 대륙위원회는 행사 홍보 자료에 ‘타이베이, 중국’이라는 표현이 들어간 것을 문제 삼았다.

그가 소셜미디어 플랫폼 샤오홍슈에 올린 홍보 사진 중에 ‘베이징 남역 : 베이징에서 중국 타이베이까지’라고 적힌 간판 앞 벤치에 앉아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왕의 게시물에는 “남북회귀선을 향해 가면 결국 돌아올 것이다”라는 말이 있었는데 대만 당국은 이를 재통일을 암시하는 것으로 여겼다.

대만 당국은 이런 표현이 법률을 위반했다며 그가 대만에 들어오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대륙위는 27일 “대륙 지역 주민의 대만 입국 허가에 관한 규정에는 호혜주의를 위반하는 사람이 있을 경우 입국을 거부할 수 있다는 명확한 규정이 있다”고 밝혔다.

대륙위가 행사 주최측이 지난달 1일 티켓 판매를 시작했지만 행사 신청서는 지난달 10일 제출했다며 승인도 받기 전에 티켓을 판매한 것을 문제삼은 것에 대해서도 주최측은 반박했다.

주최측은 문화부와 출입국 관리국에서 티켓 판매 사실을 알고도 아무런 아무런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며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대륙위는 대륙 중국인이 대만에 와서 공연하는 것을 환영하며 올해들어 8월까지 40건의 신청이 있었고 120명의 대만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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