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자유롭지 못한 손준호, 중국축구협회 징계 여부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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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준호(수원FC)가 9월 A매치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가운데 중국축구협회의 징계 여부에 따라 향후 대표팀 커리어가 좌우될 전망이다.
지난 26일 발표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9월 A매치 명단에 손준호의 이름은 없었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홍 감독인 언급한 리스크는 손준호에 대한 중국축구협회의 징계다.
만약 중국축구협회가 영구 제명 등의 중징계를 내리면 손준호는 대표팀은 물론이고 프로 커리어까지 마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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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아직 명확하게 되지 않은 부분 있어"
중국축구협회 징계 여부 결정 나야
지난 26일 발표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9월 A매치 명단에 손준호의 이름은 없었다. 최근 경기력을 회복한 모습을 보였기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손준호 역시 지난 25일 제주유나이티드전을 마친 뒤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서는 그 어떤 선수보다 자신 있다”라며 “그 자리에서 보여줄 수 있는 건 누구와 경쟁해도 자신 있다”라고 대표팀 복귀 의지를 밝혔다.
홍명보 감독은 손준호에 대해 계속 지켜보고 있다면서도 “아직 뭔가 명확하게 돼 있지 않은 부분이 있다”라고 걸림돌이 있음을 밝혔다. 그는 “앞으로 우리가 중국축구협회 쪽이든 문의를 거쳐서 해야 할 부분인데 이와 관련한 리스크가 조금은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홍 감독인 언급한 리스크는 손준호에 대한 중국축구협회의 징계다. 중국 슈퍼리그 산둥 타이산에서 뛰던 손준호는 지난해 5월 중국 공안에 체포돼 형사 구류됐다. 당시 중국은 축구계에 만연한 부패·비리 사정 작업을 진행 중이었다.
손준호가 받았던 혐의는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 정부 기관이 아닌 기업 또는 기타 단위에 소속된 사람이 자신의 직무상 편리를 이용해 타인의 재물을 불법 수수한 경우 등에 적용된다. 손준호가 승부조작에 가담했거나 산둥 이적 과정에서 금품이 오갔을 가능성이 거론됐다. 그는 기나긴 구금 생활을 하며 조사받은 끝에 올해 3월에야 다시 한국 땅을 밟을 수 있었다.
국내 무대에 성공적으로 돌아왔으나 아직 완전히 자유의 몸이 되진 못했다. 중국 당국의 사법 절차가 끝났으나 중국축구협회의 징계 여부가 남아 있다. 손준호를 대표팀에 발탁하면 징계 여부와 규모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일정 수준 이상의 징계는 해당국 축구협회가 국제축구연맹(FIFA)에 통보하면 국제적으로 적용된다. 만약 중국축구협회가 영구 제명 등의 중징계를 내리면 손준호는 대표팀은 물론이고 프로 커리어까지 마칠 수 있다.
협회는 향후 대표팀 운영을 위해서라도 중국축구협회의 빠른 결단을 기다리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빠르게 결정해달라고 직간접적으로 압박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허윤수 (yunspor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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