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해리스 첫 TV 토론 예정대로 9월 10일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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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 방송사가 편파적이라며 2차 대선후보 토론을 거부했던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예정대로 9월 10일(현지시간)에 토론을 진행하기로 했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로 나선 트럼프는 27일(현지시간) 자신이 세운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토론 참석을 확인했다.
트럼프는 앞서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2회 토론에 합의했다.
1차 토론에서 승기를 잡았던 트럼프는 해리스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서자 토론 횟수를 늘리자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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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 주관으로 진행...트럼프는 마이크 규칙 합의됐다고 주장
반면 해리스 진영에서는 아직 논의중이라고 알려져
해리스, 트럼프에게 4%p 우세...이달 29일 첫 공식 인터뷰
[파이낸셜뉴스] 주관 방송사가 편파적이라며 2차 대선후보 토론을 거부했던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예정대로 9월 10일(현지시간)에 토론을 진행하기로 했다. 현재 미국 내 대선후보 지지율은 해리스가 트럼프에 4%p 앞선다고 알려졌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로 나선 트럼프는 27일(현지시간) 자신이 세운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토론 참석을 확인했다. 그는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을 언급하며 “나는 카멀라 해리스 동무와 토론을 두고 급진 좌파 민주당과 합의했다”고 적었다. 트럼프는 “토론은 9월 10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방송사 중 가장 고약하고 불공정한, ABC 가짜 뉴스가 생중계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앞서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2회 토론에 합의했다. 바이든은 트럼프의 추가 토론 요구에도 미국 CNN이 주관하는 6월 27일 토론, ABC가 진행하는 9월 10일 토론에만 출연한다고 선을 그었다. 1차 CNN 토론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바이든은 7월에 대선 후보에서 물러나고 해리스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1차 토론에서 승기를 잡았던 트럼프는 해리스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서자 토론 횟수를 늘리자고 요구했다. 트럼프는 지난 12일 기자회견에서 ABC 토론 외에 9월 4일과 같은달 25일에 각각 폭스뉴스, NBC뉴스 주관으로 추가 토론을 여는 방안을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해리스 선거 캠프는 15일 발표에서 9월 중에는 ABC 토론 외에 추가 토론은 없다면서 10월에 대선후보 토론을 추가할 수 있다고 알렸다.
이후 트럼프는 ABC 토론이 불공정하고 토론 규칙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서 불참을 시사했다. 그는 25일 트루스소셜에 ABC가 편향된 인터뷰를 내보냈다며 "왜 내가 이 방송사에서 카멀라 해리스를 상대로 토론을 해야 하나?"라고 적었다.
트럼프는 27일 글에서 "지난 CNN 토론과 동일하다"면서 "토론은 서서하고, 후보는 노트나 훔쳐볼 자료를 가져올 수 없다"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ABC는 이번 토론이 공정하고 공평한 토론이 될 것이며 어느 쪽에도 사전에 질문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고 알렸다.
같은날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해리스 캠프에서 아직 토론의 핵심 쟁점인 ‘마이크 음소거’ 문제를 논의중이라고 보도했다. 바이든은 지난 6월 1차 토론에서 트럼프가 발언 시간을 넘기는 상황을 막기 위해 특정 후보가 발언할 때, 상대의 마이크를 끄는 규칙을 요구했다. 현지 언론들은 1차 토론에서 해당 규칙이 오히려 트럼프에게 도움을 줬다고 평가했다. 이에 해리스 캠프는 발언 순서와 상관없이 토론 내내 마이크를 켜자고 요구했으며 트럼프는 1차 토론과 똑같은 마이크 음소거 규칙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 여론조사업체 모닝컨설트가 27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해리스의 지지율은 48%로 트럼프보다 4%p 앞섰다. 이번 조사는 해리스가 대선후보 지명을 수락한 민주당 전당대회 종료 직후인 이달 23일부터 3일 동안 7818명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해리스와 트럼프의 지지율 격차는 민주당 전당대회 전후로 달라지지 않았다. 해리스와 그의 부통령 후보인 팀 월스 미네소타 주지사는 이달 29일 CNN과 첫 공식 대선후보 인터뷰를 진행하며, 9월 2일에는 바이든과 첫 공동 유세에 나설 예정이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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