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촌 가보니…골판지 침대는 불안하나 전반적으로 만족 [패럴림픽]

2024. 8. 28.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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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패럴림픽 개막을 앞두고 한국 선수단이 지낼 선수촌 내부가 공개됐다.

패럴림픽 선수촌은 2024 파리 올림픽 선수촌으로 쓰인 곳으로 시설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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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때 시설 사용…휠체어 이동·식단 등 흡족
2024 파리 패럴림픽 선수촌에 걸린 태극기.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파리=공동취재단) = 2024 파리 패럴림픽 개막을 앞두고 한국 선수단이 지낼 선수촌 내부가 공개됐다. 파리 올림픽 때 쓰였던 골판지 침대가 여전히 불안하지만 대체로 만족스러운 분위기다.

패럴림픽에 참가하는 대한민국 선수단 177명(선수 83명+임원 94명)은 지난 21일 선수촌에 공식 입촌했다.

패럴림픽 선수촌은 2024 파리 올림픽 선수촌으로 쓰인 곳으로 시설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올림픽 때 쓰던 골판지 침대가 그대로 있는 방도 있고, 교체된 곳도 있다. 방 재정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곳도 있다.

배동현 선수단장은 "방을 처음 봤는데 예상외로 정비가 안 된 방이 있었다. 기본적인 세면도구들도 없었다. 샴푸, 바디워시 등을 별도로 제공했다. 디퓨저도 구매해 방에 비치, 냄새도 잡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27일(한국시간) 선수촌에서 만난 대한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골판지 침대의 경우 큰 문제는 없다. 단,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무너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다. 장애 유형에 따라 무게중심이 한쪽으로 쏠릴 수 있다. 시간이 지났을 때 어떨지 봐야 한다. 침구는 이틀에 한 번씩 교체해 준다"고 밝혔다.

방 컨디션은 편차가 있다. 입촌 시 깨끗한 곳도 있고 아닌 곳도 있었다. 한 선수는 "먼지가 많아서 창문 열고 환기부터 했다"고 말했다.

2024 파리 패럴림픽 선수촌에 배치된 골판지 침대.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장애인체육회는 방 상태에 계속 신경을 쓰고 있다. 선수촌 내에 상황실을 설치하고 의무실, 스포츠·과학실 등 각종 부대 시설도 마련했다.

선수촌 전체로는 활기가 넘쳤다. 수많은 나라에서 모인 선수들이 말은 통하지 않지만 서로 사진을 찍는 등 밝은 모습이다.

조직위에서 제공한 전동휠체어가 곳곳에서 보였다. 이동로에도 장애물은 없다. 휠체어든, 사람이든 지나갈 때 걸림돌이 될 만한 것들은 제거했다. 경사로를 다시 설치해 휠체어 이동에 문제가 없도록 만들었다.

나아가 선수촌 내외에 휴게 시설, 푸드트럭 등 각종 시설도 잘 준비됐다. 대형 웨이트장도 있다. 각국 선수들이 대거 모여 구슬땀을 흘렸다.

선수촌 식당도 초대형이다. 샐러드바가 기본으로 설치돼 있고, 세계식(두 군데), 아시아식, 프랑스식, 할랄식 등으로 나눠진 5개 구역에서 각각의 콘셉트에 맞는 음식들이 뷔페식으로 제공된다.

올림픽 때는 지나친 채식 위주 식단으로 참가자들의 혹평을 받았는데, 패럴림픽 선수들 사이에선 "나쁘지 않다"는 평이 주를 이뤘다. 친환경을 표방하는 조직위원회는 올림픽에 이어 패럴림픽에서도 선수촌 식당 메뉴의 절반 정도를 채식으로 제공한다.

한국 양궁 패럴림픽 국가대표 최나미(대전광역시장애인체육회)는 "선수촌 식당 메뉴가 매일 크게 바뀌지 않는 점이 다소 아쉽긴 하다. 하지만 요거트나 과일 등이 다양하고 맛있어서 잘 먹고 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한국 선수단 관계자는 "식당 아시아식에 죽이나 국이 없는 게 아쉽다. 그러나 한국 선수들에게 하루 1번씩 한식이 제공돼 별다른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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