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안, 야스쿠니 신사에 낙서한 인플루언서 체포…“갈취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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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일본 도쿄에 있는 야스쿠니 신사에 스프레이로 낙서를 하고 달아난 중국 인플루언서가 갈취 혐의로 공안에 체포됐습니다.
중국 매체들은 현지 시각 어제(27일), 항저우시 공안국이 30대 남성 왕훙 톄터우를 갈취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항저우시 출신으로 알려진 톄터우는 지난 5월 31일 밤 야스쿠니 신사 입구에 있는 돌기둥에 소변을 본 뒤 빨간색 스프레이로 화장실을 뜻하는 영어 단어 ‘toilet’을 적고 다음 날 중국으로 도주했습니다.
남성은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도록 허용한 일본 정부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고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걸로 전해졌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공안은 낙서 사건과 별개의 공갈 협박 사건을 수사하던 중 톄터우의 혐의를 포착해 체포했고, 아이폰 3대와 외장하드 1개 등을 압수했습니다.
관련해 중국 공안 관계자는 “남성을 체포한 것은 맞지만 갈취 여부에 대해선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며 구체적인 수사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일본 경찰은 지난 7월 9일 낙서 공범 한 명을 체포했다면서 이미 중국으로 출국한 톄터우와 다른 2명을 수배했습니다.
야스쿠니 신사는 메이지유신 전후로 일본제국이 일으킨 여러 전쟁에서 숨진 246만여 명의 영령을 추모하는 시설로, 태평양전쟁의 A급 전범 14명도 합사돼 있습니다.
송진섭 기자 husband@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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