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의회 후반기 원 구성 파행 두 달째…이번엔 단식 농성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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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제시의회 후반기 원 구성과 관련한 파행이 두 달째 이어지는 가운데 여당 시의원이 여야 합의를 촉구하며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거제시의회 국민의힘 김선민 의원은 28일 "양당이 합의해 후반기 의회가 원활하게 운영돼야 한다는 뜻에서 지난 26일부터 단식농성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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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연합뉴스) 정종호 기자 = 경남 거제시의회 후반기 원 구성과 관련한 파행이 두 달째 이어지는 가운데 여당 시의원이 여야 합의를 촉구하며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거제시의회 국민의힘 김선민 의원은 28일 "양당이 합의해 후반기 의회가 원활하게 운영돼야 한다는 뜻에서 지난 26일부터 단식농성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그는 "합의를 이루지 못하는 양당 협상 대표단은 한발짝 물러나 단순 의결 정족수만 채우는 게 아닌 재적 인원 16명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의회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순 의결 정족수만 채워서 원 구성을 하면 원활한 의회 운영이 힘들다고 보는 게 그의 입장이다.
김 의원은 일단 후반기 원 구성을 마무리할 때까지 단식을 계속한다고 전했다.
경남 18개 시군 의회 중 유일하게 아직 후반기 상임위원장을 뽑지 못한 거제시의회는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임시회를 소집했으나 의결 정족수 미달로 결국 파행했다.
안건 의결을 하려면 거제시의회 재적의원 16명 가운데 정족수인 9명의 의원이 임시회에 참석해야 하는데 7명만 등원했기 때문이다.
앞서 거제시의회는 의장·부의장 선출을 놓고도 내홍을 겪었다.
2022년 지방선거 이후 여야 의원 동수로 출발한 거제시의회는 전·후반기 의장을 각각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맡기로 합의했으나, 여야 의원 1명씩 불미스러운 일로 탈당하면서 갈등을 겪었다.
이 때문에 의장·부의장 선출도 의결 정족수에 미달해 파행했으나, 민주당 출신 무소속 김두호 의원이 본회의에 출석하면서 지난달 31일 의장과 부의장으로 국민의힘 신금자 의원과 무소속 김두호 의원을 선출했다.
당시 이를 두고 민주당 의원들은 "양당 합의 가능성이 높았던 와중에 국민의힘과 무소속 김두호 의원이 의회 정상화를 바라던 거제시민의 기대를 저버리고 결국 파탄을 선택했다"며 "자리 욕심에 눈멀어 거제시의회 역사에 최악의 오점을 남겼고 후반기 2년 의회 파탄은 불 보듯 뻔하며 모든 것은 국민의힘이 자초했다"고 주장했다.
거제시의회는 의회운영위원회, 행정복지위원회, 경제관광위원회 등 3개 후반기 상임위원회 구성을 해야 한다.
민주당 의원들은 2년 전 합의 내용과 달리 후반기 의장을 국민의힘이 맡게 됐으니 남은 3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민주당이 다 가져가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3개 상임위원장 중 적어도 1개는 가져와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거제 지역사회에서는 후반기 원 구성을 둘러싼 의회의 이전투구가 두 달째 계속되면서 각종 현안 처리에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jjh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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