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마테우스, 김민재 깎아내리기 "뮌헨 수준 아니야"→지난 시즌엔 "수비 불안 요소" 비판

가동민 기자 2024. 8. 2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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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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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가동민 기자 = 김민재가 개막전에서 부진하자 이번에도 로타어 마테우스가 등장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25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볼프스부르크에 위치한 폭스바겐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 볼프스부르크에서 3-2로 승리했다.

먼저 앞서 나간 건 뮌헨이었다. 전반 19분 사샤 보이가 페널티 박스 우측 깊은 지역에서 컷백을 내줬고 자말 무시알라가 득점으로 연결했다. 전반은 뮌헨이 1-0으로 앞선 채 종료됐다.

후반에 들어와 볼프스부르크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1분 보이가 티아고 토마스를 막는 과정에서 페널티킥을 내줬다. 로브로 마예르가 키커로 나섰고 성공했다.

볼프스부르크가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10분 김민재 빌드업 과정에서 노이어에게 패스할 때 상대의 발에 걸렸다. 문전에 있던 마예르가 마무리하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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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후반 20분 뮌헨의 코너킥 상황에서 해리 케인의 패스를 받은 토마스 뮐러가 동점골을 터트렸다.

뮌헨이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후반 37분 케인의 패스를 받은 세르주 그나브리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슈팅했고 골망을 갈랐다. 경기는 뮌헨의 3-2 승리로 막을 내렸다.

김민재는 직접적으로 실점에 관여하면서 실망스러운 경기였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김민재는 81분을 소화하면서 슈팅 블락 1회, 실점 관여 실책 1회, 공중 경합 4회(6회 시도), 볼 터치 80회, 패스 성공률 79%(76회 중 60회 성공), 롱볼 1회(3회 시도) 등을 기록했다. 평점은 5.8점으로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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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의 아쉬운 경기력에 마테우스가 비판을 가했다. 마테우스는 "만약 마타이스 데 리흐트를 팔지 않았다면 지금 뮌헨은 머리 아플 일이 없었을 것이다. 뮌헨이 수비에 약점이 있다는 건 선수들도 안다"라고 이야기했다.

김민재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비판했다. 마테우스는 "김민재가 나폴리에서 했던 것처럼 플레이하는 건 불가능하다. 나폴리는 뮌헨과 완전히 다르게 수비했다. 나는 김민재의 기분을 상하게 하고 싶지 않지만 그는 명확하고 빠른 패스 게임을 보여주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나는 처음부터 그의 그런 점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가 공을 가지고 있으면 불안하다. 내가 기대하는 뮌헨의 수준이 아니다. 현재 나폴리에서 갖고 있었던 태클에 대한 힘도 없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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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테우스는 개막전부터 뮌헨의 수비진에게 아쉬움을 드러냈다. 마테우스는 "나였다면 마타이스 데 리흐트를 팔지 않았을 것이다. 지난 2년 동안 가장 안정적이었다. 그가 매각 대상이었다는 건 놀라운 일이다. 그는 다요 우파메카노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후반기에 좋지 않았다. 에릭 다이어는 자질이 부족하다"라고 말했다.

마테우스는 뮌헨에서 선수 생활을 했던 레전드다. 하지만 뮌헨이 부진할 때마다 비판의 목소리를 낸다. 지난 시즌에도 마테우스는 끊임없이 뮌헨을 비판했고 토마스 투헬과 언쟁을 펼치기도 했다.

지난 시즌 김민재에게 혹평을 가했는데 마테우스는 "김민재는 아직 우리가 기대했던 모습과 다르다. 뮌헨 수비의 불안 요소다. 그는 분데스리가에 익숙해져야 한다. 김민재 영입에 부정적인 건 아니지만 세리에 A에선 좋았지만 지금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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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2022-23시즌 월드클래스 수비수로 인정받았다. 나폴리에서 시즌 내내 '벽' 같은 수비를 보여줬다. 나폴리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진출에 성공했고, 디에고 마라도나 이후 33년 만에 스쿠데토를 차지했다. 우승의 주역이었던 김민재는 세리에 A 올해의 수비수, 세리에 A 올해의 팀에 선정됐다. 김민재는 활약을 인정받아 발롱도르 22위에 오르기도 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뮌헨의 유니폼을 입었다. 시즌 초반부터 김민재는 주전 센터백으로 나오며 우파메카노와 호흡을 맞췄다. 우파메카노, 마타이스 데 리흐트가 번갈아가며 부상을 당하는 동안 김민재는 굳건하게 뮌헨의 후방을 지켰다. 김민재는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주며 입지를 넓혔다.

하지만 아시안컵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 뮌헨은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에릭 다이어를 영입했고 토마스 투헬 감독은 다이어, 데 리흐트 조합으로 주전 센터백을 꾸렸다. 김민재는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늘어났다. 오랜만에 경기에 나왔을 때도 실망스러운 모습으로 비판의 대상이 됐다. 이번 시즌 다시 월드클래스 수비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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