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큰 손 어디에 어떤 주식 샀는지 보니… 부동산 손 떼고 테크주 투자 계속

문수빈 기자 2024. 8. 28.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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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을 1억달러 이상 보유한 기관 투자자들은 연초 이후 테크와 에너지 부문을 지속적으로 투자했다.

이어 "미국 상업용 부동산 가격 하락 우려가 이어지면서 부동산 업종 비중은 2023년 하반기부터 평균 투자 비중이 계속 줄어드는 상태"라며 "경기 하강 압력이 높아지고 전력 산업 등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유틸리티 업종 비중을 늘린 기관투자자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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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증권거래소 주식 중개인의 업무 모습.

미국 주식을 1억달러 이상 보유한 기관 투자자들은 연초 이후 테크와 에너지 부문을 지속적으로 투자했다. 동시에 부동산과 경기소비재에선 손을 뗐다.

28일 유안타증권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13F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헤지펀드가 가진 매그니피센트 7(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닷컴, 엔비디아, 테슬라, 메타플랫폼)의 비중은 크게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매그니피센트 7 등 대표 기술주의 주가 강세가 이어지면서 헤지펀드가 일부를 이익 실현했음에도 평가금액 상승으로 비중이 크게 줄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워런 버핏의) 버크셔 헤서웨이, (헤지펀드) 아팔루사, (영국계 자산투자사) 밸리 기퍼드, (가상자산 투자운용사) 코튜 매니지먼트 등이 2분기에 테크 업종의 비중을 줄였다”고 했다.

헬스케어는 상반기까지 고금리 부담이 이어지면서 헤지펀드가 보유한 평균 비중이 줄어들었다. 김 연구원은 “상반기 트럼프 트레이드로 기대가 높아진 에너지 업종 비중은 작년 말에 비해 소폭 비중이 증가했다”고 부연했다.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필수 소비재와 유틸리티 등 방어적 성격이 강한 업종의 비중 증가한 것도 2분기 기관투자자들의 특징이다. 김 연구원은 “소재 업종도 2023년 하반기 이후 평균 투자 비중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메타와 구글 등이 포함된 커뮤니케이션 업종의 비중은 전 분기보다 0.1% 감소한 6.5%였다. 김 연구원은 “개별 헤지펀드의 경우 테크 업종을 매도하고 커뮤니케이션 업종을 매수한 경우도 있다”고 했다.

이어 “미국 상업용 부동산 가격 하락 우려가 이어지면서 부동산 업종 비중은 2023년 하반기부터 평균 투자 비중이 계속 줄어드는 상태”라며 “경기 하강 압력이 높아지고 전력 산업 등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유틸리티 업종 비중을 늘린 기관투자자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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