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생과, '유전자약 적응증 확장가능성' 학회서 발표

신경병증성 통증 치료제 'KLS-2031' 대상

[서울=뉴시스] 코오롱생명과학 사옥. (사진=코오롱생명과학 제공) 2024.02.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신약개발 기업 코오롱생명과학이 국제학회에서 유전자치료제 적응증 확장 가능성에 대해 발표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최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국제통증학회 2024’(이하 IASP 2024, IASP 2024 World Congress on Pain)에 참가해 자사 신경병증성 통증 유전자 치료제 ‘KLS-2031’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에 대한 비임상 유효성 평가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했다고 28일 밝혔다.

IASP 2024는 국제통증연구협회(IASP)에서 주최하는 세계 최대 통증 학회다. 올해로 50주년을 맞아 전 세계 5000명 이상의 과학자, 임상의, 의료 제공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학회에서 코오롱생명과학은 KLS-2031의 비임상 유효성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KLS-2031은 재조합 아데노부속바이러스(rAAV)에 치료 유전자 3종을 도입해 뇌로 가는 통증 시그널을 차단하고, 신경세포를 보호하며 주변 면역 환경을 개선한다.

코오롱생명과학이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을 가진 동물 모델에서 KLS-2031의 통증 제어 능력을 평가한 결과, 위약(생리식염수) 투여군 대비 KLS-2031 투여군에서 통증 자극에 대한 회피 반응 역치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증가하며 정상 동물군과 유사한 정도로 회복됐다.

이는 KLS-2031 투여 후 통증을 느끼지 않는 정도의 약한 자극에 더 이상 통증을 느끼지 않게 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 단 회 투여로 장기간 통증 제어 효과가 확인됐다.

코오롱생명과학은 향후 추가 연구 결과를 확보해 학술지에도 게재할 예정이다.

코오롱생명과학 김선진 대표이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기존 적응증인 요천추 신경근병증 외에도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으로 KLS-2031의 적응증 확장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KLS-2031이 단순한 통증 완화 효과를 넘어 환자들의 건강과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은 당뇨병 환자들에게 발생하는 합병증 중 하나로 난치병에 속한다. 신경 손상으로 인한 통증, 감각 이상 등을 유발해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키고 심각할 경우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초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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