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간 액체로켓·가스터빈 엔진 연구… 고교때부터 항공우주 꿈 키워[현안 인터뷰]

구혁 기자 2024. 8. 28.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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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초대 우주항공청장으로 임명된 윤영빈 청장은 40여 년간 액체로켓, 가스터빈 엔진 등 연구를 수행해온 발사체 분야 대표 연구자다.

윤 청장은 고교 시절부터 우주항공 분야에 관심이 많았다고 소회했다.

윤 청장은 우주항공에 대한 꿈을 꾸는 청소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으로 에릭 버거의 '리프트오프'를 추천했다.

우주항공 분야 기술 확보와 정책·사업 등을 총괄하기 위해 설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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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안 인터뷰 - 윤영빈 청장은…

지난 5월 초대 우주항공청장으로 임명된 윤영빈 청장은 40여 년간 액체로켓, 가스터빈 엔진 등 연구를 수행해온 발사체 분야 대표 연구자다.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친 후 미국 미시간대에서 항공우주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로 임용돼 액체로켓 최적 분사시스템·로켓엔진연소기 등에 관해 연구해왔다. 액체로켓 엔진 관련 핵심 연구를 담당하는 ‘차세대우주추진연구센터’ 센터장도 맡고 있다.

윤 청장은 고교 시절부터 우주항공 분야에 관심이 많았다고 소회했다. 그는 “대학 시절 세부 전공을 정할 때 공과대학 19개 과 중 ‘항공우주과’만이 눈에 들어왔다”며 “중학교 때까지도 의대를 생각했으나, 고등학교 때부터 항공우주 쪽에 관심을 가졌다”고 말했다. “밤에 별자리를 보거나 하늘을 나는 비행기를 볼 때면 호기심이 샘솟았는데, 그게 고등학생 때였던 것 같다”고 윤 청장은 회상했다.

윤 청장은 우주항공에 대한 꿈을 꾸는 청소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으로 에릭 버거의 ‘리프트오프’를 추천했다. 스페이스X가 첫 로켓인 ‘팰컨1’을 성공적으로 발사하기까지 첫 네 번의 시도를 다룬 책이다.

윤 청장은 “여러 번의 실패로 망할 뻔했던 계획이 구사일생으로 성공하는, 3전 4기의 눈물 겨운 이야기를 담은 책”이라며 “세 번째 발사가 실패한 지 두 달 만에 새 엔진을 만들어 네 번째 발사에 성공하는데, 실패에 굴하지 않고 다시 시도해 성공하는 내용이 굉장히 재미있다”고 말했다. 그는 “팰컨1이 있었기에 팰컨9이 가능했던 것”이라며 “전문적 지식이 다소 필요할 수 있지만, 우주항공 분야를 꿈꾸는 이들이라면 읽어보길 권한다”고 덧붙였다. 우주항공청은 5월 27일 경남 사천시에 개청한 신규 정부 조직이다. 우주항공 분야 기술 확보와 정책·사업 등을 총괄하기 위해 설립됐다.

△1962년생 △서울대 항공우주공학 학사·석사 △미국 미시간대 항공우주공학 박사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 △서울대 차세대우주추진연구센터 센터장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 위원 △한국형 발사체 개발사업 추진위원 △달 탐사 개발사업 추진위원 △한국연소학회 회장 △서울대 항공우주신기술연구소 소장 △우주기술개발사업추진위 위원

구혁 기자 gugij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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