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여행] 해수욕장도 폐장했는데 ‘늦은 휴가’ 어디로 가세요?

이민아 2024. 8. 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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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에도 '제철'이 있듯 여행에도 '제철'이 있습니다.

맛과 영양이 가장 뛰어나다는 '제철' 음식을 때맞춰 찾듯이, 여행지에도 '알맞은 때'가 있다는 건데요.

이번 연재에서는 지금 꼭 떠나야 할 충북의 제철 여행지를 소개합니다.

여름의 끝자락을 청량하게, 상쾌하게 장식할 제철 여행지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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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에도 ’제철‘이 있듯 여행에도 ’제철‘이 있습니다.

맛과 영양이 가장 뛰어나다는 ’제철‘ 음식을 때맞춰 찾듯이, 여행지에도 ’알맞은 때‘가 있다는 건데요.

이번 연재에서는 지금 꼭 떠나야 할 충북의 제철 여행지를 소개합니다.

여러분은 여름 여행지로 어떤 곳을 더 선호하시나요?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바다 vs 깊은 산 속 계곡

후자라면, 바다 없는 충북만큼 늦은 휴가를 떠나기 좋은 곳도 없습니다.

더구나 이른 더위에 조기 개장했던 해수욕장은 이미 올여름 운영을 마친 곳들이 많습니다.

폐장한 해수욕장에서 여름을 떠나보내려니 어딘가 쓸쓸한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요.

여름의 끝자락을 청량하게, 상쾌하게 장식할 제철 여행지를 소개합니다.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이곳은 1980년대 초 수학여행과 신혼여행의 성지로 꼽히는 곳이었습니다.

단체 관광객이 감소하면서 사람들은 쇠락했다고 하지만, 무더운 여름날 이곳으로 피서를 와 본 사람이라면 이 말에 동의할 수 없을 것입니다.

속리산의 자연은 쇠락은커녕, 더없이 반짝반짝 빛이 나고 있으니까요.

’오리숲길‘에 들어서면 ’여름 속리‘의 진가를 알 수 있습니다.

십 리 아닌 ’오 리‘는 속리산보건지소를 기점으로 시작합니다.

커다란 소나무와 참나무가 가지를 뻗어 터널을 이룬 숲길은 한낮 뙤약볕도 걱정 없습니다.

푸르른 나무가 선사하는 시원한 그늘, 사방에서 뿜어져나오는 피톤치드와 싱그러운 향기는 힐링을 선사합니다.

조금만 걸어도 땀이 주르륵 흐르는 탓에 꿈도 못 꾼 산책을 이곳에서는 마음껏 할 수 있죠.

정수리로 쏟아지는 햇빛에 이어 오리숲길에 없는 것이 한 가지 더 있습니다.

바로 도심의 아스팔트 열기.

오리숲길 길섶에는 항톳길이 조성되어 있어 걷는 것만으로 절로 건강해지는 느낌이 듭니다.

숲길 옆으로 흐르는 계곡엔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도심 물놀이터나 대형 시설에서 즐기는 물놀이와는 다른 ’날 것‘ 그대로의 매력이 있죠.

튜브타기나 수영, 아빠를 대동해 물고기잡이에 나선 아이들의 얼굴에는 천진한 미소가 가득합니다.

어른들은 발만 담그고 앉아 있어도 살 것 같다는 표정, 오리숲길 건너편 쪽은 수심이 얕아 영유아가 앉아 참방거리기에도 좋습니다.

특히 이곳은 얼음장같이 차가운 계곡물이 아니라서 늦은 여름 휴가를 즐기기에도 제격입니다.

머리 위 그늘이 없는 게 이런 때는 도움이 됩니다.

햇빛에 데워진 계곡물에서 한바탕 물놀이를 즐긴 뒤에는 오리숲에 돗자리를 깔고 여유를 만끽하기를 추천합니다.

속리산국립공원 구역에 해당되지 않는 오리숲에서 간단한 피크닉은 가능합니다. 캠핑객은 오리숲길 초입의 야영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요즘은 시민의식이 높아져 자신이 머물다 간 자리를 잘 정돈하고, 쓰레기는 되가져 가는 것이 당연한 일이 된 것 같습니다. 자연이 내어준 휴식에 비하면 작은 수고죠.

길고 긴 더위가 지겹기만 했나요?

’속리의 여름‘을 만나고 나면 이 계절을 조금은 기다리게 될지도 모릅니다.

#충청 #충북 #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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