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에 더블 OTT'…경쟁 붙은 통신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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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림플레이션(스트리밍+인플레이션)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결합 요금제 가격을 인상했던 통신사들이 이용자 혜택을 늘리는 쪽으로 전략을 틀었다.
스트림플레이션으로 OTT 결합 요금제의 인상이 불가피해졌음에도 통신사들이 할인 경쟁에 나서는 건 그만큼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다른 통신사 관계자는 "OTT 콘텐츠에 충성도가 높은 이용자들을 공략하는 것도 현재로서는 중요한 과제"라며 "OTT 결합 할인 상품군이 앞으로 더욱 다양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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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림플레이션(스트리밍+인플레이션)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결합 요금제 가격을 인상했던 통신사들이 이용자 혜택을 늘리는 쪽으로 전략을 틀었다. 일정 금액에 OTT 2개를 동시 서비스해주고 부가 서비스로 구독료를 낮추는 방식이다. 이미 포화 상태인 통신시장에서 점유율을 수성하고 추가 매출을 내보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2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유튜브 프리미엄과 넷플릭스 등 OTT 2종을 월 1만원대에 볼 수 있는 '더블 스트리밍 연간권'을 이달 23일 출시했다. 유튜브 프리미엄(월 1만4900원)과 넷플릭스 광고형 스탠다드(월 5500원)를 1년 약정으로 월 1만5900원에 제공한다. 둘을 따로 구독할 때보다 22%가량 저렴한 가격이다.
LG유플러스 멤버십 VIP 등급 이상일 경우 추가로 4000원을 더 할인한다. 월 1만1900원에 더블 OTT 이용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전 세계 OTT 플랫폼의 양대산맥이라 할 수 있는 유튜브와 넷플릭스를 조합한 구독 상품은 국내 통신사 중에서는 최초다.
이들 OTT는 특히 최근 스트림플레이션 논란이 컸던 플랫폼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구글은 지난해 12월 광고 없이 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료를 42.6%(월 1만450원→1만4900원) 올렸다. 넷플릭스 역시 같은 해 11월 동일 가구가 아닌 구성원과 계정 공유 시 추가 요금 5000원을 내게 하고, 12월에는 광고 없는 베이직 요금제(월 9500원)의 신규 가입을 막아 사실상 구독료를 인상한 바 있다.
KT는 이달부터 자사 무선 가입자에 토종 OTT인 티빙을 할인해 서비스한다. 티빙의 '광고형 스탠다드'(월 5500원) 요금제를 KT를 통해 구독 시 1000원 할인한 4500원에 제공한다. 넷플릭스 역시 KT를 거치면 광고형 스탠다드는 월 500원, 스탠다드와 프리미엄 요금제는 월 1000원씩 아낄 수 있다.
SK텔레콤은 넷플릭스와 망 사용료 갈등을 풀면서 결합 할인 상품을 내놓는 등 협업에 잰걸음이다. 앞서 지난 6월 자체 구독 플랫폼인 'T우주'를 통해 '우주패스 넷플릭스'를 내놓았다. 넷플릭스 요금제 중 하나를 선택해 웨이브의 콘텐츠팩과 함께 구독하면 최대 10%를 할인한다. 5G(5세대) 요금제를 쓰는 SK텔레콤 가입자는 요금이 더욱 저렴해진다. 두 OTT를 월 9900원에 구독하는 '우주패스 넷플릭스' 론칭 프로모션도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스트림플레이션으로 OTT 결합 요금제의 인상이 불가피해졌음에도 통신사들이 할인 경쟁에 나서는 건 그만큼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이동통신 3사의 올해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1조285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1% 줄어들었다. 통신 본업의 정체 속에서 각 사는 가입자 이탈을 막고 점유율을 수성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있다.
OTT 콘텐츠에 대한 높은 수요도 도외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2023 인터넷 이용 실태조사'에 따르면 OTT를 하루 1회 이상 본다고 밝힌 응답자는 2022년 76%에서 지난해 82.3%로 1년새 6%포인트가량 늘었다.
통신사 관계자는 "여력이 되는 대로 (할인) 조정을 하는 것"이라며 "(OTT 요금) 인하폭에 한계는 있다"고 말했다. 다른 통신사 관계자는 "OTT 콘텐츠에 충성도가 높은 이용자들을 공략하는 것도 현재로서는 중요한 과제"라며 "OTT 결합 할인 상품군이 앞으로 더욱 다양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수연 (papyrus@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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