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공주에게’ 고준, 상승세 견인하는 동물적인 연기력

강주일 기자 2024. 8. 28. 08:5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MBC 금토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Black Out’


진실을 향해 번뜩이는 동물적 감각
열혈 형사 노상철 그 자체로 리얼리티 up
엘리트 형사의 수사는 계속된다


고준이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Black Out’ 에서 능력 출중한 엘리트 형사로 동물적인 감각을 발휘하고 있다.

예상을 깨는 반전으로 짜릿한 전율을 일으키며 금토극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는 MBC 금토드라마 ‘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Black Out’(이하 ‘백설공주’, 기획 권성창, 연출 변영주, 극본 서주연, 제작 히든시퀀스 ·래몽래인 ) 에서 사건을 쫓는 열혈 형사 노상철 캐릭터로 변신한 고준의 열연이 시청자들의 몰입감을 높이고 있다.

극 중 노상철 (고준 분) 은 모종의 트라우마로 인해 범죄자들을 혐오하는 엘리트 형사로 첫 등장부터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다. 죄를 지은 범죄자 앞에서는 꼿꼿한 카리스마를 드러내며 상대를 압도하는 한편 , 사람들 앞에서는 넉살 좋은 미소와 능청스러운 말투로 노상철이라는 인물이 가진 특색을 보여줬다 .

MBC 금토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Black Out’


노상철은 범죄자에게 무참히 살해당한 예비신부를 여전히 그리워하고 있었기에 범죄자들을 향한 적개심의 깊이를 체감케 했다 . 예비신부와 행복했던 순간이 담긴 액자를 보며 끔찍했던 그날을 회상하는 노상철의 씁쓸한 감정은 고준의 깊은 눈빛 연기로 완성돼 보는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과잉진압 논란으로 인해 무천 경찰서로 좌천된 후에도 엘리트 형사의 촉은 여전히 녹슬지 않았다 . 고정우 (변요한 분) 의 어머니인 정금희 (김미경 분) 가 육교에서 추락하자 누군가 그녀를 밀었다는 사실을 가장 먼저 간파하는 한편 , 살인 전과자 고정우와 마을 사람들의 사연을 듣고 용의자를 특정하는 등 남다른 판단력과 추리력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

특히 정금희를 육교에서 떠민 사람이 심동민 (조재윤 분) 이라는 것을 알아내자 그를 직접 취조 , 자백을 받아내며 발령 이후 첫 사건을 순식간에 해결해냈다 . 범인의 처지에 공감하고 대화를 주도하며 원하는 답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한 이 장면에서 고준은 탁월한 완급조절과 조재윤 (심동민 역) 과의 연기 합으로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

그런가 하면 현재 노상철은 11 년 전 무천시에서 일어났던 시신 없는 살인사건에서 의문점을 발견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단서를 수집하고 있는 상황 . 그중에서도 살인 전과자 고정우와 격렬하게 부딪히며 묵직한 타격감을 보여준 노상철의 액션은 고준 특유의 탄탄한 피지컬과 어우러져 위압감을 배가시켰다 .

또한 11 년 전에 일어난 살인사건을 대하는 마을 사람들의 태도에서 어딘지 모를 수상함을 느낀 노상철의 혼란스러운 내면을 그려내는 고준의 섬세한 연기도 돋보였다 . 무언가를 숨기려는 듯한 마을 사람들의 태도와 경찰서장 현구탁 (권해효 분), 형사 양병무 (이태구 분) 의 예민한 반응 등 매 순간 주어진 상황을 의심하는 듯 번뜩이는 눈빛 연기가 노상철 캐릭터의 듬직함과 카리스마를 완성하고 있다 .

이렇듯 고준은 ‘백설공주’ 속 살인사건의 진실을 쫓는 형사 노상철 캐릭터의 감정선을 디테일하게 표현하며 극의 중심을 단단하게 잡아주고 있다 . 오래전 사라진 피해자의 시신이 발견되고 11 년 전 그날의 진실을 밝힐 증거들도 하나씩 드러나는 만큼 숨겨진 비밀을 찾아낼 노상철과 그의 행보를 써 내려갈 고준의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

예측할 수 없는 스토리 전개와 배우들의 압도적인 연기로 시청률 상승세를 타고 있는 MBC 금토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Black Out’ 은 오는 30일 (금) 오후 9시 50분에 5회가 방송된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