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AI 활용률 30% 수준… "인프라·재원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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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기업 10곳 중 8곳이 경영활동에 AI(인공지능) 기술 적용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만 실제 활용률은 30% 수준에 그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산업연구원과 공동으로 최근 국내기업 500개사 IT·전략기획 담당자를 대상으로 '국내기업 AI 기술 활용 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업의 생산성 제고, 비용절감 등 성과향상을 위해 AI 기술이 필요하다'고 답한 기업은 전체의 78.4%를 차지했다고 2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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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공회의소는 산업연구원과 공동으로 최근 국내기업 500개사 IT·전략기획 담당자를 대상으로 '국내기업 AI 기술 활용 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업의 생산성 제고, 비용절감 등 성과향상을 위해 AI 기술이 필요하다'고 답한 기업은 전체의 78.4%를 차지했다고 28일 밝혔다.
'AI 기술 활용 여부'에 대해서는 '그렇다'고 답한 기업은 30.6%를 차지한 반면 '아니다'라고 답한 기업은 69.4%에 달했다. 업종별로 제조업의 활용률은 23.8%로 서비스업분야 활용률(53%)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서비스분야에선 금융(57.1%)·IT서비스(55.1%)의 활용률이 높았다.
기업규모별 활용률은 대기업이 48.8%, 중견기업이 30.1%, 중소기업이 28.7%로 규모가 클수록 활용률이 높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기업이 40.4%, 비수도권 기업이 17.9%로 지역 간 격차 역시 존재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3년 전 조사에서 제조업분야 AI 도입률이 9.3%였다. 대한상의는 "AI 기술에 대한 인식 확산과 기술상용화에 따라 AI 활용기업이 늘긴 했지만, 여전히 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이 많이 있다"며 "기업들의 적용노력과 더불어 다양한 활용촉진 방안들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AI 기술을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는 분야는 '제품개발(R&D)', AI 기술 활용을 통해 얻은 가장 큰 효과는 '시간 단축'인 것으로 나타났다.
AI 기술을 활용 중이라고 답한 기업 153개사들에게 '활용 분야'를 묻자 '제품개발(R&D)'(66.7%), '보안·데이터분석 등 IT 업무'(33.3%), '품질 및 생산관리'(22.2%), '고객서비스 관리'(13.7%), '영업 및 마케팅'(13.1%), '물류 및 공급망 관리'(9.8%) 순으로 응답했다.
'AI 기술 활용을 통해 얻게 된 효과'에 대해서는 가장 많은 기업이 '시간 단축'(45.8%)을 꼽았으며 이어 '비용 절감'(22.2%), '생산량 증가'(11.8%), '판매량 증가'(8.5%) 등을 차례로 답했다.
AI 기술을 이미 도입해 활용 중인 기업들은 향후 AI 기술 투자에 더 적극적 태도를 보였다. AI 기술을 활용 중인 기업들 중 'AI 기술을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 있다'고 답한 기업이 86.3%에 달했다. AI 도입과 관련한 기존 투자 규모 대비 향후 투자 규모에 대해서도 '확대하겠다'는 응답이 69%였다.
'AI 기술을 활용하고 있지 않다'고 응답한 기업 347개사의 49%는 향후 AI 기술 도입 계획에 대해 '계획 없다'고 답했다. 이어 '3년 이후 도입'(21.6%), '3년 내 도입'(13.5%), '2년 내 도입'(9.3%), '1년 내 도입'(6.6%) 순으로 AI 도입을 당장의 과제로 여기고 있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AI 기술을 활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기술 및 IT 인프라 부족'(34.6%), '비용 부담'(23.1%), 'AI 필요성 못 느낌'(21.9%), 'AI 신뢰성에 대한 의문'(10.1%), '인력 부족'(6.1%) 등을 꼽았다.
AI 기술의 활용과 능동적 확대를 위해 정부에 바라는 정책과제로는 'AI 분야 투자 및 R&D 지원'(51.4%), 'AI 인프라 구축'(25%), 'AI 인재 양성'(10.2%),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관련 법 개선'(7.8%) 등을 응답했다.
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최근 단순 업무부터 제조공정까지 기업 내 AI 기술의 활용도가 늘고 있지만 활용기업의 수나 활용범위 측면에서 아직 초기단계라고 할 수 있다"며 "기업의 적극적 활용 및 도입을 견인할 수 있는 정부 차원의 전방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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