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안겨준 올림픽 금메달…앞으로가 더 중요!
[KBS 제주] [앵커]
제주에선 처음으로 올림픽 개인종목 금메달리스트가 나오며 제주도의 위상을 높일 기회가 생겼죠,
메달 관련 종목 저변 확대에 신속하게 움직이는 다른 지자체 사례를 보며, 제주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짚어 봅니다.
강인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텐션, 탕! 탕!"]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오예진 선수의 후배들.
25미터 화약권총 사격장이 없어 실제보다 작은 표적에 스윙 연습이 고작입니다.
사격장 조성이 절실한 이윱니다.
[강지예/제주여상 사격부 주장 : "반동도 느낄 수 없고 실탄이 나가는 것도 느낄 수 없고 총도 다르다 보니까 총의 무게도 달라서 스윙할 때 너무 차이가 커서 연습해도 좀 어려운 게 많아요."]
도내 초등학교와 남중에는 사격부가 없고, 동여중에 사격부가 있지만 내년 졸업생이 없어 금메달 선수를 키워낸 여상 사격부는 신입생이 없을 처지입니다.
[박미숙/제주여상 사격부 코치 : "기본기를 1년, 2년을 닦다 보니까 3학년쯤 되면 졸업을 하게 되는 상황이 되는 거고 또 성적이 안 나오니까 포기하게 되고 그런 악순환이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좀 많은 학교 (사격부)가 더 창단되었으면."]
후원사인 농협제주지역본부가 사격연맹에 지원하는 금액은 연간 2천만 원.
선수 훈련비와 다른 지역 대회 참가 등으로 소진돼 지역사회의 재정적 관심이 필요합니다.
[윤재춘/제주도사격연맹 회장 : "도민들이 함께 참여해 주는 게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사격연맹 차원에서는 현실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희도 꿈나무 후원 펀드를 조성한다든가 이런 부분을 도민들하고."]
10m 공기권총 은메달리스트인 김예지 선수가 소속된 임실군청.
선수와 지도자들의 숙소 새 단장에 들어갔고, 훈련비도 인상될 계획입니다.
[곽민수/감독/임실군청 사격팀 : "복지나 처우 개선에 힘써주면 선수들도 지역을 위해서 또 열심히 해줄 수 있는 부분이 생긴다고(봅니다.)"]
10m 공기소총 금메달리스트 반효진 선수를 낳은 대구시는 사격장 확충을 위한 국비를 신청해 세계대회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이인엽/교수/제주대 스포츠과학과 : "제주도에서 이런 스포츠 쪽에다 투자하는 것들이 물론 처음에는 현실적으로 좀 부담스럽고 어려운 부분들도 있겠지만 결국엔 미래를 봤을 때 굉장히 중요한 투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제주도가 스포츠 영웅 탄생을 축하하는 동안, 다른 지역에선 행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강인희 기자 (inh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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