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끝나나" 별나게 긴 제주 열대야…44일 연속 최다 기록

제주 북부 지역에서 역대 최다인 44일 연속 열대야가 나타났습니다.

오늘(28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저녁부터 오늘 아침 사이 지점별 최저기온은 제주(북부) 27.3도, 서귀포 27.4도, 성산 27.5도 등으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제주(북부) 지점은 지난달 15일 이후 44일 연속 열대야입니다.

이는 이 지점에서 관측을 시작한 1923년 이래로 2013년(44일)과 같은 최장 기록입니다.

또 올해 제주(북부)에서 열대야가 나타난 일수는 역대 2위인 53일로, 최다 기록인 2022년(56일)에 가까워졌습니다.

성산(동부) 지점은 올해 열대야 일수가 44일로 역대 가장 많습니다.

종전 최다 기록은 2023년의 35일이었습니다.

고산(서부) 지점 열대야 일수도 역대 최다인 40일(2018년)에 근접한 38일입니다.

서귀포(남부)의 올해 열대야 일수는 46일입니다.

이 지점 열대야 일수 역시 2013년(57일), 2010년(54일), 2017년·2004년(47일)에 이은 역대급 수준입니다.

기상청은 제주도 산지를 제외한 전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오늘 낮 기온이 31도 안팎, 최고 체감기온이 33도 안팎으로 올라 무덥겠다고 예보했습니다.

또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낮 동안 오른 기온이 밤에도 충분히 떨어지지 못해 밤사이 기온이 25도 이상 유지하면서 당분간 열대야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을 말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