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2026년 의대 증원 1년 유예 제시…더 좋은 대안 있으면 좋겠다"
유영규 기자 2024. 8. 28. 08:09
▲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어제(27일) 2026년 의대 정원 증원 문제와 관련해 "증원을 1년간 유예하는 것을 대안으로 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의정 갈등 중재 카드로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 보류'를 정부에 제안한 사실을 공식 확인한 것으로, 의정 갈등 문제 해결을 위해 더욱 목소리를 키우는 모습입니다.
한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2025년이 되면 현원 3천 명의 수업 미비에 따른 증원분까지 합해 7천500명을 한 학년에서 교육해야 하는 무리한 상황을 감안했다"며 이 같은 제안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현재 의대 신입생인 예과 1학년(3천191명) 대부분이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해 휴학계를 내고 수업을 거부하고 있는데, 이들이 대거 유급할 경우 내년에는 증원된 신입생까지 약 7천500명이 한꺼번에 수업을 듣게 되는 상황이 생겨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게 한 대표의 설명입니다.
한 대표는 "의료개혁의 본질과 동력을 유지하되, 국민 건강이라는 절대적 가치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을 덜기 위해 해결책이 필요하다"며 "더 좋은 대안이 있다면 더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한 대표는 지난 25일 고위 당정 협의회에서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을 유예하는 방안을 한덕수 총리 등에게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한국거래소 방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2026학년도 의대 증원 유예 제안' 질문을 받자 "논의 단계라 내용을 상세히 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한덕수 총리는 이날 출입기자단 오찬간담회에서 한 대표로부터 이 같은 제안을 받았으나 정부와 대통령실이 검토 끝에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공개 언급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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